[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페이스 미' 이민기와 한지현이 염산 테러 피해자 이화겸에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 미'(극본 황예진·연출 조록환) 4회에서는 정희영(이화겸) 염산 테러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이날 염산 테러 사건 용의자 신정숙(이재은)은 늦은 밤 서윤아의 집을 찾았다. 약속받았던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 서윤아는 그런 신정숙을 깔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착수금 받은 걸 벌써 다 쓰셨냐"라고 했고, 명품 백을 품고 있는 신정숙에 "그런 취미가 있는 줄 몰랐다. 하긴 그러면 돈이 급하긴 하지"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하지만 신정숙의 욕심은 이보다 컸다. 그는 "이걸로 계산은 끝난 거다. 안 가냐?"라고 묻는 서윤아에 뜨거운 차를 붓는 시늉을 하며 "미친 척하고 염산 한 번 뿌려봤더니 이젠 무서울 게 없다. 손모가지 하나로 남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게 아주 짜릿하다"라면서 "정희영이랑 내 남편이랑 바람 나서 복수한 것처럼 몰아가다 나중에 미친척하면 된다고, 그러면 변호사 붙여줘서 어떻게든 심신미약으로 빼주겠다 하지 않았냐. 여기 사모님 목소리 다 녹음되어 있다. 내 죄책감에 대한 정신적인 피해 보상, 그거 좀만 더 해주길 바란다"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이민형(한지현)도 이런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다. 복수를 언급했던 신정숙이 피해자인 정희영의 얼굴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걸 파악, 이 사건에 숨겨진 배후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또 신정숙이 조만간 이 일을 사주한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 예상하고 그의 뒤를 쫓았던 것이었다. 이후 이민형은 신정숙이 이용한 택시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두 사람 사이 금전적인 거래도 있었음을 확인했다.


얼마 뒤, 이민형은 정희영의 병실을 두 번이나 찾아온 의문의 남성을 통해 더 깊은 진실에 접근할 수 있었다. 자신을 정희영 친구의 아빠라고 밝힌 남성은 혹시 JH모델 에이전시 대표이자 서윤아의 남편 김지혁을 아냐고 물으며 "이번 일, 혹시 김지혁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딸도 그 인간 회사에 소속되어 있던 모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민형은 정희영을 찾아가 신정숙이 김지혁-서윤아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사람이라 설명하며, 이 일을 꾸민 게 김지혁과 서윤아 두 사람일 수도 있다 말했다. 정희영은 과거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했지만, 이민형은 "김지혁 성추행 사건으로 작년에 자살하신 모델분, 정희영 씨와 절친한 사이였던데. 그 사건과 관련 있는 거죠? 이제 다 얘기해 주셨으면 한다. 진짜 범인 잡겠다"라고 설득하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이민형에게 이제 필요한 건 서윤아와 김지혁을 잡아들일 명확한 증거뿐. 다행히 이 부분은 쉽게 해결됐다. 경찰에 체포돼 벼랑 끝에 몰린 신정숙이 어떤 망설임도 없이 모든 일을 실토했기 때문. 신정숙은 녹음 파일과 편지를 건네며 "여기에 사모님과 거래한 얘기 다 녹음되어 있다. 이건 교도소에 계신 그 집 사장님이 사모님한테 보낸 편지다. 여기에 범행 계획 다 적혀있다"라고 설명했고, 이를 통해 서윤아와 김지혁에게 죄를 묻게 하는 데 성공했다.

차정우(이민기)의 경우 피해자 정희영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만큼 삶을 살아갈 의지를 잃었던 정희영은 차정우의 피부 이식 수술을 통해 이전과 같은 삶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용기를 갖고 뷰티모델 선발 대회에 출전해 기적같이 향수 브랜드 대표 모델로 발탁되기까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페이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