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쇼크 못 피한 '빅4', 실적 훨훨 날아도 울상 [엔터-biz]
2022. 10.13(목) 09:20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하이브(HYBE)는 방탄소년단(BTS)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굳건한 인기와 공연 활성화, 대형 신인의 가세로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5122억 원, 영업이익은 883억 원.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실적)'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는 곤두박질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올 2분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앨범 발매와 공연이 도드라졌다. 앨범 판매량은 853만 장으로, 써클차트 전체 앨범 판매량의 42%를 점유했다. 국내 4대 기획사 기준으로 좁히면 점유율이 63%에 달한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6월 그간의 역사가 담긴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 다시금 '월드 클래스' 흥행에 성공했으며, 세븐틴 역시 지난 4월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각종 차트를 휩싸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바다. 여기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엔하이픈(ENHYPEN)까지 컴백 대열에 합류,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바다.

특히 이들 모두 1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아티스트' 반열에 오르는 등 매출 증대에 크나큰 역할을 했다.

앨범 부문뿐만 아니라 공연을 통한 매출도 눈부셨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세븐틴 서울 콘서트 등의 성과가 2분기 공연 매출에 크게 반영된 것. 아울러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활동이 MD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또한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 르세라핌(LE SSERAFIM), 뉴진스(NewJeans) 등 신인 아티스들의 가세가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실적과 달리, 주가의 향방은 다른 양상이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11월, 42만1500원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승승장구했지만, 현재 11만 원대로 크게 내려앉았다. 지난해 고점 대비 무려 70% 이상 폭락이다. 공모가 밑으로 추락한 것은 물론,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 아울러 타 엔터 대장주와 비교해도 낙폭이 훨씬 크다.

시가총액 또한 고점 당시 17조 430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 4조 9000억 원으로 1년도 안 돼 12조 원이 증발했다.

전망 또한 비관적. 각 증권사들 역시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중단과 멤버들의 입대 관련 이슈 등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엔터 대장주들 일제히 하향세, 반전 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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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엔시티 블랙핑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JYP는 지난 2분기 678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도 152.9% 늘어난 243억원을 기록했다. 기대치였던 매출 651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크게 뛰어넘은 호실적이다.

특히 음반·음원 매출액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해외 구보(이전 앨범)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JYP는 아티스트 활동이 매분기 기복 없이 이어지고 있다. 메인인 트와이스(TWICE)와 스트레이키즈(Stray Kids)가 월드 투어를 개최했고,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솔로음반을 발매했다. 특히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의 글로벌 투어로 콘서트 매출액은 100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고마진의 MD 실적 역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최고 6만6200원을 찍던 주가는 현재 5만 원대로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분기, 매출 1844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 감소, 30%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콘서트, MD 수익이 늘었다. 일본에서의 NCT 127, 슈퍼주니어 콘서트와 동방신기 팬미팅 수익이 발생하며 3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늘었다. 또 MD, 라이선싱 수익도 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이에 SM은 아티스트의 활발한 해외 활동에 따른 성과 확대로 인한 수익 호전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9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현재는 6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매출액 76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올렸다.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앨범 매출은 부진했지만, 디지털콘텐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급격한 햐향세를 그리기 시작한 YG 주가는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블랙핑크(BLACKPINK)의 분투에도 불구, 어느덧 5만 원대가 깨지더니 현재는 4만 원 대로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올해 최고가인 7만 원대에 한창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4대 대형 기획사 모두 실적에 비해 주가는 아쉬운 상황.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시총 또한 요동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며 엔터주 역시 최대 실적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로 인한 우려가 있으나, 뉴진스와 르세라핌 등 신예들이 각종 차트를 휩쓸며 대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JYP는 스트레이 키즈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월드투어를 전개한다. SM은 NCT 127이 미국에서 존재감을 발산 중이며, YG는 걸그룹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 명 규모의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과연 4대 기획사가 하반기에는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지, 또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각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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