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수지 포획”…쿠팡플레이, 플랫폼 家 저력 [엔터-Biz]
2022. 07.16(토)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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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요약

토트넘 vs 세비야 축구 방한경기 D-day
단독 중계 쿠팡플레이, 후발 주자의 노 젓기
적자 헤쳐 나가는 플랫폼 기업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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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오늘(16일) 토트넘 vs 세비야 축구 경기 어디서 봐?”…“쿠팡플레이 단독 중계”

국내 OTT가 관련 기업과의 인수 합병, 품질 좋은 제작사 등과 협업하며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Tving(티빙) 측은 국내 OTT 1위격인 웨이브(wavve)를 제치고자 KT 시즌(seezn)과의 합병 결의를 선언했다. 아울러 후발주자로 불리는 쿠팡플레이 역시, 한국 이커머스(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체결되는 전자 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쿠팡의 ‘신속(迅速)성’ 이미지에 힘입어 빠른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재 본사 역할을 하는 국내 중견기업 (주)쿠팡은 비상장 기업이다. 단 모기업 미국 Coupang Inc는 작년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한국 기업 측의 투자 유치도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한국은 일찍이 반도체 등으로 세계를 장악했다. 명성에 힘입어 근 10여 년 간 국내 스타트업을 창업한 CEO의 플랫폼 사업성도 일정 부분 완성도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7년 서울대학교 유기윤 교수팀은 2090년의 미래 계급 중 1계급을 ‘플랫폼 기업가’라 전망한 바 있다. 5년이 지난 현 세상은 해당 연구팀이 그린 청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과 어플리케이션(앱)은 브랜드네임이나 광고 매출 면에서 압도적인 시장 권위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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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명가 쿠팡, 초창기 성장 전략 ing
뒤늦게 합류한 OTT도 속도전


전자상거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쿠팡은 어떻게 이토록 빠른 입지와 화제성을 구축했을까. 이에 관련 “쿠팡의 마케팅 방식은 속 보일 만큼 간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귀띔이다.

국내 톱 배달 플랫폼 재무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근 몇 년 사이 입지가 탄탄해진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일차적인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고객을 빠르게 유입 시키고 세를 불리는 방식을 일괄 선호한다. 음식, 생활용품 등을 배달하는 업계야말로 초장 입 소문이 중요한 편”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급속도로 확보한 고객층에게 향후 기업 흑자를 위해 비용을 올려 받고 틀을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국내 플랫폼계의 난제일 것”이라 설명했다.

쿠팡플레이야말로 이 같은 고객 유입 기로의 전형이다. 타 OTT 기업들과 차별화 되는 메리트를 강조하기 위해 따로 구독비를 받지 않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인데, 쿠팡 자체 회원비인 ‘와우 회원’ 가입료로 콘텐츠를 무료 제공함으로써 현재로선 약세인 쿠팡플레이를 OTT 톱 계열로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내부 전례도 있다. 기업 측은 배달 앱 ‘쿠팡이츠’를 일련의 방식으로 2년 여 간 홍보해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비견되는 배달 플랫폼 국내 TOP3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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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손흥민#축구중계#수지#안나몇부작
급속 화제성 견인한 마케팅


본사는 결제 시스템 쿠팡페이 등을 비롯해 이커머스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다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쿠팡플레이 역시 콘텐츠 인재들을 빠르게 영입하는 한편, 국내 내로라하는 감독진을 보유한 전문 제작사와 향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논의 중이다. 최근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절한 이방인’을 리메이크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가 대표적이다.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영화 ‘싱글라이더’를 연출한 충무로 베테랑이며, 제작사 컨탠츠맵은 이 작품을 위해 무려 5년 간 와신상담했다는 후문이다. 속도감 있는 연출과 전개, 단순히 가십으로만 국한되지 않는 일말의 작품성도 제작진의 내공에 더불어 자연스레 확보됐다. 이처럼 쿠팡플레이는 작품을 선별하는 안목을 토대로 콘텐츠 업계의 생리를 세심하게 파악해, 오리지널 작품을 기어이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했다.

뿐일까. 최근 토트넘의 방한 친선경기 중계권을 독점으로 따낸 것은 업계 안팎으로 뜨거운 이슈다. 우선 지난 13일 저녁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한국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의 1차 친선경기가 앱을 통해 단독 라이브로 방영됐다. 내처 오늘(16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로구단 세비야 FC와 토트넘의 방한 경기가 또 한 번 단독 라이브로 방영되며, 숱한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쿠팡플레이의 움직임은, 입 소문이 유독 빠른 국내 바이럴마케팅 환경을 고려한 ‘강렬한 1~2가지’ 점유 방식으로 요약된다. 양으로 승부하기엔 이미 늦은 감이 있었다. 때문에 ‘안나’ 흥행과 동시다발적으로 토트넘 경기 생중계를 내보냈고, 현 시점 '#쿠팡플레이‘에 연계되는 다양한 해시태그도 생성됐다. ‘안나’에 따라 붙는 수지라는 톱 스타, 방한 경기에 따라 붙는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손흥민 등이 연쇄적 마케팅 효과를 낳는 셈이다. 시즌별 트렌드, 고객 이용 시간대 등을 고려한 마케팅 팀의 의도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 기업을 벤치 마킹하는 전략도 고무적이다. 후발 주자인 만큼 이미 OTT 시장의 톱급인 타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업부터 급선무였다. 이에 사측은 이미 반열에 오른 굴지 대기업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가령 이번 토트넘 방한 경기 중계권 역시 Tving(티빙)이나 스포츠 전문 방송 스포티비 등이 미리 시도한 해외 스포츠 중계 독점권을 벤치 마킹한 결과물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용객들의 평판이 중요한 시점이다. 아무래도 구독 비용 면에서는 가장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SNS 이용자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양 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는 직장인으로선 OTT를 자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값비싼 구독료는 결국 구독 해지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빠른 배달 서비스와 동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돈 4,900원의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도 매력적”이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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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쿠팡, 쿠팡플레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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