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겸 배우 김정민이 '술꾼도시여자들' 출연 비화를 들려줬다.

15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장현성, 김정민, 안은진, 김경남이 출연해 '내 이름을 불러줘' 특집을 꾸몄다.

최근 김정민은 인기리에 종영한 티빙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세 주인공이 사랑하는 술집, 오복집의 사장 역을 연기한 바 있다.

김정민은 "드라마에서 술집 사장님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사실 길게 나오는 줄도 모르고 출연했다. 드라마 감독님과 친하다 보니까 만나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 드라마에 들어가는 데 좀 도와달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우정 출연인가 보다 싶어 시놉도 안 보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페이도 그냥 인사치레 정도만 줘라고 했었다"는 김정민은 "근데 예상과 달리 12회 중 9회를 나오더라. 그러면 우정 출연이 아니지 않냐. 만약 시즌2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제대로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민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로 방송을 한 두번 했을 때 제 얼굴을 보고 많이 제안이 오셨다. 심지어 '아스팔트 사나이' 정우성 씨 역할을 먼저 제안받기도 했다. 그때는 '내가 갈 길은 음악이다'라는 생각에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아쉽다. 그냥 해볼 걸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민은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화제작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커피프린스 1호점'이지 않을까 싶다. 극 중 DK로 나오지 않았냐"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DK는 한유주(채정안), 최한성(이선균)과 함께 삼각 로맨스를 선보이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김정민은 "제가 출연하기 전부터 도대체 뉴욕커 DK가 누구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막상 제가 나오니 난리가 났었다. 왜 하필 김정민이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생긴 거 뉴욕파가 아니지 않냐. 그래서 그땐 욕을 좀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놀면 뭐하니'에서 가면을 내리는 순간 반응이 180도 뒤바뀌었다"는 김정민은 "'놀면 뭐하니'에서 큰 인기를 끈 덕분에 반응이 갑자기 좋아졌다. '한유주가 왜 DK를 사랑했는지 알게 됐다' '14년 만에 유주 언니를 이해했다'는 댓글들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때 유세윤은 "혹시 이 작품도 우정 출연으로 나오셨냐"고 물었다. 이에 김정민이 이제서야 생각난 듯 "맞다. 우정 출연이었다"고 답하자, 유세윤은 "이 정도면 우정 출연 전문 배우 아니냐"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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