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맘마미안'에서 배우 서지석이 엄마에 대한 사랑을 되새겼다.

7일 저녁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안'에서는 서지석 모자가 첫 식탁을 빛내기 위해 찾아왔다.

이날 서지석과 함께 등장한 엄마 채순병은 "제가 아들 말이면 잘 들어주는 편이다. 아들이 그동안 어려운 부탁은 안 했다. 흔쾌히 응했는데, 막상 뵈니까 너무 떨리는 마음이다"라며 첫 방송 출연에 대한 긴장을 드러냈다.

서지석은 엄마의 음식 솜씨에 대해 "지금 제주도에 거주 중이다. 엄마의 음식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몇십 년을 먹었던 엄마 음식이다. 제가 못 찾는다면 불효라고 생각한다. 엄마 음식은 못 맞출 수 없다. 못 맞히면 천벌 받을 거다. 못 맞출 확률은 3%다. 엄마에게 97%의 지분을 드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어머니의 요리 철학이 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전맘마 시간이 찾아왔다. 식전맘마는 제주고기국수였다. 특히 제주고기국수를 담은 그릇을 확인한 서지석은 눈시울이 붉어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지석은 "이건 제가 학창 시절부터 먹었던 그릇이다. 이사를 가도 이 그릇으로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먹는 엄마표 고기국수는 입 속에 제주의 풍미를 스며들게 만들었다. MC들도 천연조미료가 만들어낸 육수의 깊은 맛을 칭찬했다.

대결을 앞둔 서지석은 "엄마 음식을 못 맞추면 제주도로 돌아가실 때 업고 헤엄쳐서 모셔다 드리겠다"라며 "제가 촉이 좋은 편이다. 저같이 감 좋은 사람은 한 번에 맞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맘마미안

서지석은 1라운드 메뉴 엄마표 수제버거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학창 시절 줄곧 반장, 부반장을 도맡았다. 다른 반 반장들은 치킨 같은 걸 사 왔다. 근데 우리 엄마는 직접 햄버거를 나눠 주셨다. 50개를 만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서지석은 완성된 음식들을 보고 감탄했다. 서지석은 1라운드 탈락 음식으로 다소 질었던 비빔밥을 꼽았다. 다행히 살아남은 엄마 채순병은 "서지석이 맞춰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탈락자 박성우 셰프는 강호동 옆자리로 이동했다.

2라운드 '맘마를 찾아라'는 추억의 음식 한 가지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서지석의 추억 음식은 옥돔죽이었다. 그는 "그냥 어죽이랑은 많이 달랐다. 가장 맛있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죽이 끓는 동안 엄마 채순병은 "아들의 악플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별별 욕을 다 하더라. 나는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발연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엄마 아닌 척하고 서지석 선플을 쓴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지석은 "수많은 댓글 중 알아보게 되더라. 가족만은 모르기를 바랐다. 부끄럽기도 하고 자책을 했던 적이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번 옥돔죽부터 순서대로 시식을 마친 서지석은 "제가 요즘 너무 힘들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치유를 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서지석은 엄마의 옥돔죽으로 2번을 꼽았다. 해당 옥돔죽을 만든 주인은 바로 김정묵 셰프였다.

서지석은 2번 옥돔죽을 고른 이유에 대해 "1번 진미채가 엄마가 만든 게 아니다. 제가 처음 먹어보는 거다. 평소와 정말 다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에브리원 '맘마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