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과후 설렘'이 지원자들의 실력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M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영선CP, 박상현PD, 옥주현,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다. 권유리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방과후 설렘'은 데뷔와 함께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옥주현, 권유리, 아이키, 소연은 1학년 18명, 2학년 23명, 3학년 20명, 4학년 22명 총 83명 연습생의 담임선생님으로 변신해 연습생들이 보컬, 발성 등 음악적 역량을 키우며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는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윤균상은 시청자와 학생들을 이어줄 MC로 활약하며, 영지와 리사는 보컬 선생님으로, 한해와 마이노스는 랩 선생님으로, 류재준은 춤 선생님으로 활약한다.


◆ "'방과후 설렘', 공정하지만 매운 맛의 오디션 될 것"

이날 강영선 CP는 먼저 83명의 연습생을 뽑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사실 처음 연습실에서 함께 합을 맞춘 지원자들은 83명보다 훨씬 많았다. 도전 과제 중 많은 지원자들이 아쉽게 작별을 하게 됐고, 치열한 경쟁 끝에 83명이 선발되게 됐다. 그리고 현재는 이 지원자들이 40명으로 추려진 상황이다. 사실 '방과후 설렘'이 오디션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에선 벗어날 순 없을 거다. 또 오디션이 누구에게나 공평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레이스가 시작된다면 모두에게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락자가 되건, 데뷔조가 되건 모두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라는 편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 설렘'의 차별점은 83명의 친구들이 나이대별로 학년이 나뉘었다는 점"이라고 귀띔한 박상형 PD는 "선생님들이 나중에 그 학년을 하나씩 담당하게 된다. 학년을 중심으로 학년 대항전이 있기도 하고, 합쳐서 콜라보를 할 때도 있다. 단 쿼터제는 없다. 총 7명이 최종 데뷔를 할 예정이라"면서, 편집 방향성에 대해선 "'등교전 망설임'이 순한 맛이었다면, '방과후 설렘'은 매운 맛이 될 것 같다. 편집이 문제가 아니라 촬영분 자체가 매운 맛이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 옥주현→소연의 섭외 이유

'매운 맛' 오디션 '방과후 설렘'은 옥주현, 권유리, 아이키, 소연 등 4명의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오디션이 진행된다. 박 PD는 네 명의 아티스트들을 담임으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오디션을 진행하다 보면 연습생 친구들에겐 저마다의 멘토가 필요하다. 누군가 코칭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면에서 아이돌 레전드 분들을 섭외하는 게 베스트라 생각했다. 일단 저희한텐 그런 레전드가 핑클이었고, 또 소녀시대였다. 그렇게 해서 옥주현 님과 유리 님께 섭외 요청을 드렸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지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아이키는 '등교전 망설임' 때부터 함께하고 계셨다. 그런데 친구들이 아이키를 정말 선생님처럼 따르더라. 그러면 아이키 씨도 선생님으로 섭외하면 좋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면서 "또 소연 씨의 경우 '프로듀스'랑 '언프리티 랩스타' 때부터 함께했었다. 이미 소연 씨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었다. 치열하게 해줄 것을 알기 때문에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세 명의 담임들은 출연 소감과 각오 등을 이야기했다. 먼저 옥주현은 "사실 처음엔 안 하겠다고 했었다. 부담스럽기도 했고, 이름만 담임선생님으론 출연하기 싫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이란 무엇일까, 담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짓게 됐다. 출연을 결정한 뒤에는 '방과후 설렘'에만 올인했다"고 말했다.

아이키의 경우 "'방과후 설렘' 전 '등교전 망설임'을 통해 친구들과 여러 날을 보냈는데, 타 서바이벌과는 달리 많은 일들을 겪게 됐다. 많은 추억도 쌓였다. 방송에 어떻게 담길지 궁금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해서 제2의 아이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 기대를 높였고, 소연은 "이번엔 참가자로서는 아니지만 서바이벌이 벌써 네 번째다. 참가자로도 출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의 입장이 많이 이해됐다. 아이돌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나 방법을 많이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 명의 담임이 밝힌 각자 반의 장점

그런가 하면 담임들은 자신이 맡은 반 자랑에도 나섰다. 먼저 아이키는 "우리 반은 인간적이다. 걸그룹 하면 되게 예쁘고 조심조심할 줄 알았는데 이 친구들은 너무 털털하고 재밌다. 아마 보시면 재밌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재미는 지지 않는다"고 귀띔했고, 소연은 "개인적으론 가장 영한 에너지가 나올 것 같은 나이대다. 그런 에너지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해 궁금증을 키웠다.

특히 옥주현은 "저희 학년만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데뷔를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친구들이 무더기로 있다. 두 번째 녹화를 해보니까 학년별로 데뷔를 해도 될 정도로 막강하다. 현재 나와있는 아이돌들이 겁을 먹어야 할 정도다. 현재 방송을 하고 있는 팀들은 라이브를 하더라도 깔아놓고 하지 않냐. 그런데 이 친구들은 그런 거 하나도 없이 라이브와 격한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정말 실력이 엄청나다"라며 지원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저녁 8시 20분 첫 방송되며, 12월 5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더불어 '방과후 설렘'은 '글로벌 걸그룹'을 뽑는 오디션답게 MBC와 네이버 NOW.에서 동시 송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