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계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둘씩 발생하며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이하 '야생돌') 측 관계자는 22일 "촬영 참가자 전원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출연진 5인과 제작진 2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야생돌' 측에 따르면 출연자들은 18일 스튜디오 녹화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증상이 발현됐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야생돌' 측은 "지금까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PCR 검사와 방역, 녹화 전 자가 검사 키트와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촬영을 진행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 출연진의 건강과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른 방역에 더욱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녹화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주만 해도 KBS2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 촬영장과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

당초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학교 2021'은 김요한과 보조연기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며 방영일을 1주일 연기했고, '신사와 아가씨'는 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 일정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해 발생함에도 방송계는 위드 코로나에 이미 돌입했거나 준비 중에 있는 상황. 현재 KBS는 '아침마당' '열린음악회' 등의 오프라인 방청을 재개했으며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불후의 명곡'도 현재 방청객 신청을 받고 있다. tvN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코미디 빅리그'의 공개 녹화를 시작했고,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는 최근 무려 300명의 관객을 녹화장에 불러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BC 역시 '놀면 뭐하니?' 역시 이미 "12월 15일 '참을 만큼 참았어'(가제) 대면 콘서트를 상암 MBC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런 대면 이벤트의 확산은 오랜 팬데믹에 지쳐있던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겐 반길만한 일이지만, 우려를 종식시키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녹화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일일 확진자 수도 3000여 명이 넘어섰기 때문.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도 계속해 뚫리는 방역에 관계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야생돌' '놀면 뭐하니', KBS2 '신사와 아가씨' '학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