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유퀴즈'에서 그룹 지오디(god) 출신 배우 윤계상이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17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농구선수 여준석, 공군 최정예부대 이 상사,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 배우 윤계상이 유퀴저로 출연해 D-DAY를 기다리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의 한 페이지를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이날 윤계상은 직접 출연을 결심했다며 "사실 여기 나오고 싶었다. '유퀴즈' 보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특별하게 저를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 대해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추격 스릴러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5살 연하인 사업가 아내와 결혼 소식을 전한 윤계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결혼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내가 오늘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줬다. '유퀴즈'의 열렬한 팬이다"라며 "너무 행복하고 안정감이 생겼다. 흔들리지 않는 땅에 뿌리를 내린 듯하다. 아쉬움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과거에 윤계상과 연락을 자주 했다. 정말 친하게 지냈는데 결혼을 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계상 역시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만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퀴즈

벌써 17년 차 배우가 된 윤계상은 "굉장히 우연이었다. 원래 배우를 할 생각이 없었다. 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저의 힘든 감정을 건드리더라. 시나리오를 읽지 않았다고 혼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는 연기를 배운 사람이 아니지 않냐.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6mm 카메라를 켜놓고 계속 읽는 걸 찍었다. 그렇게 찍은 테이프를 예닐곱 개 갖다 드렸다. 그게 예뻐 보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연기는 윤계상에게 자존심을 걸고 싶은 무언가가 됐다. 그는 "인생에서 기회가 한 번쯤은 온다고 느끼지 않냐. 그런 기회였다. 그게 첫 영화 '발레 교습소'였다. 하다 보니까 연기가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

윤계상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던 영화 '범죄도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 악역이었다. 그전까지 흥행작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범죄도시'는 대중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상업적인 재미를 갖고 있는 영화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첸 캐릭터의 장발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며 "일반적인 악역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모든 배우가 머리를 짧게 자르더라. 길게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오다기리 조 스타일을 작품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쓰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계상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한 작품 최선을 다해서 진짜 그 배역이 되려고 한다. 저는 그게 전부다. 취미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작품의 캐릭터가 진정성 있게 보여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