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해치지 않아' 김동규의 고백이 선배 배우들을 울렸다.

16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해치지 않아'에서는 '펜트하우스'의 대표 빌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하도권, 온주완, 김동규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빌런들의 하루는 저녁 담당을 건 족구 대결로 시작됐다. 시작만 하더라도 외지인(하도권 온주완 김동규) 팀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생각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1-2점 차의 숨 막히는 대결이 3라운드까지 펼쳐진 가운데, 결국 승리는 예상대로 외지인 팀의 것이 됐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서로서로를 도우며 저녁 메뉴 문어숙회와 김치말이 찜을 완성했다.

빌런들의 식사 시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특별한 야식이 준비됐던 것. 특히 하도권이 메인 셰프로 당당히 출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도권이 준비한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굽기 스킬이 많이 요구되는 메뉴였다. 난도가 높은 메뉴임에도 불구 하도권은 "이거는 고든 램지 스타일이다. 올리브유를 통해 겉은 바싹하게 튀기고 안을 조금씩 익혀나가는 방식이다. 탈 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타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리 과정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온주완과 엄기준은 "이거 탄 거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곧 완성된 요리를 맛보더니 감탄을 내뱉었다. 그제서야 하도권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본격적인 술자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무르익는 분위기에 게스트들은 그간 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막내 김동규는 "이틀 동안 솔직히 몸이 많이 힘들었는데요. 마음만큼은 제일 행복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더니 김동규는 "재미있었어?"라는 봉태규의 물음에 울먹이기 시작해 시선을 끌었다. 김동규는 "솔직히 제가 신인 배우치고 너무 감사하게도 잠깐 수면 위로 올라온 사람 중 하나이지 않냐. 그래서 이런 시간들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저의 가장 큰 수확은 선배님들과의 시간인 것 같다. 별것도 아닌데 챙겨주셔서, 너무 선물 같아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건넸다.

김동규의 고백에 윤종훈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동규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된다. 이 형들을 일찍 만나서 얼마나 감사한지 나도 말한 적이 있다"며 눈물을 흘렸고, 봉태규는 "이런 감정, 이런 느낌으로 지내 본 게 너무 오랜만인 것 같다. 이게 끝나고 나면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공감했다. 이들과 함께 눈물을 훔치던 엄기준은 "우리도 동규 때를 경험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같이 또 울 수 있는 거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해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