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클리셰임에도 동시에 익숙한 중독성을 담보한다. '금요일은 밤이 좋아‘가 압도적인 샛별 디바들의 갈라쇼를 클로즈업 하며, 시청률 청신호를 예고했다.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금요일은 밤이 좋아‘ 첫 방송에서는 ’미스트롯2‘ 가수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등의 장르 불문 노래 쇼가 시작됐다.

전 국민을 위한 재능 넘치는 디바들의 향연이었다. 금요일 밤을 저격한 이 디바들은 ‘내딸하자’에 이어 무대에서 각기 팀을 이뤄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들의 무대를 축하하듯 대선배 격인 여자 가수들이 출격했다. 마스터 클래스라 불리는 트로트 가수 김용임의 ‘내장산’ 무대에 이어 반대편에서는 박선주가 등장해 ‘귀로’를 짙은 음색으로 열창했다.

완연한 늦가을의 갈라쇼였다. 편곡을 더한 두 마스터들의 무대는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안겼다. 양지은 등을 품에 안은 김용임 팀과 김다현 등을 업은 박선주 팀은 “밀어”, “찢어”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쳤다.

익숙한 형식이었다. 행운권, 최종 우승, 산양삼 등 상품을 놓고 벌이는 노래 대결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고품격 음악쇼로 다가설 터였다. 이날 대형 팬덤을 보유한 은가은, 양지은, 김다현, 김태연 등 모든 가수들이 압도적 가창력과 보이스를 뽐냈다.



프로그램은 ‘내딸하자’ 출연진들의 의기투합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트롯2’로 인기를 얻은 여성 트로트 가수들이 다시금 뭉쳤고 정통 트롯은 물론 7080 가요, 발라드, 댄스 내로라 하는 국내 유명 노래들을 자신만의 흥과 감각으로 열창하는 콘셉트다.

전 국민, 특히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갈라쇼 분위기는 이번에도 부모 세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손녀, 딸 같은 김다현, 홍지윤 등의 방송 감각과 압도적인 노래 실력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 제재이자 화려한 볼거리로 다가섰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금요일은 밤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