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엠넷이 스핀오프 콘텐츠 '스트릿 걸스 파이터'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열기를 이어간다. 하지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계속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바, 이 같은 선택이 엠넷의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엠넷 측은 7일 공식입장을 통해 "스핀오프 콘텐츠 '스트릿 걸스 파이터'를 통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열풍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스트릿 걸스 파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틴에이저 걸스 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스우파'의 엄청난 화제성에 힙입어 제작이 결정됐다. 여덟 크루의 리더들 리정(YGX), 가비(라치카),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리헤이(코카N버터), 모니카(프라우드먼),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와 크루원들도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스우파'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각종 패러디는 물론, 덕질 열풍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3주 연속 2%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케이블 채널 치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반응만큼 논란도 함께하고 있다.

1회부터 '스우파'는 이슬람 모독 논란에 휘말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연자인 프라우드먼 헤일리와 웨이비 소속 리수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스우파' 측과 리수는 해명의 글을 작성했다. 헤일리 쪽 논란 역시 폭로글 작성자가 해당 글을 삭제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달 29일엔 로잘린의 입시 레슨비 '먹튀'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1주일 뒤엔 엠마가 전속계약 위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 또 지난 6일에는 로잘린이 헬퍼 댄서를 하대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졌다. 한 달여 만에 무려 6개의 논란에 휩싸인 탓에 '스우파'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방송 초반만큼 곱지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엠넷의 새 스핀오프 콘텐츠 제작에 대한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스트릿 걸스 파이터'가 자칫하면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최근 경연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었었던 엠넷의 입장에선 '스우파'의 열풍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잘못하면 겨우 되찾은 민심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특히나 '스트릿 걸스 파이터'는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10대를 주 출연진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학폭 논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에 가깝다. 이 밖에 다른 논란이 터지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다. 이처럼 위험도가 높은 '스트릿 걸스 파이터'를 엠넷이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엠넷 '스우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