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파일럿 방송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골때녀'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제작발표회가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한채아, 김민경, 박선영, 한혜진, 최여진, 에바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이다. 정규 시즌을 맞아 초대형 스케일로 재정비를 완벽히 마친 '골때녀'는 각 팀의 엠블럼이 새겨진 선수 대기실부터 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빅매치까지 볼거리 가득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설 특집 파일럿 당시 2002년 레전드 태극전사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4팀의 감독직을 맡아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정규 시즌에는 최용수, 이영표가 합류한다. 이로써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6인이 '골때녀'의 감독으로 모인다.

먼저 김병지는 '골때녀' 합류 소감에 대해 "'골때녀'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여자 축구가 정말 재밌다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FC 구척장신' 감독으로 새롭게 합류한 최용수는 "설날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근데 수술을 받는 바람에 놓쳤다.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단순한 즐거움보다 감동과 슬픔이 있더라. 몸이 회복되면 꼭 합류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골때녀

'골때녀'는 더 강력하진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쥔 'FC 불나방'은 30대 젊은 피 서동주를 새로 영입했다. 'FC 개벤져스'와 'FC 국대 패밀리'는 각각 김민경과 남현희, 박승희를 영입했다.

김민경은 "사실 나의 단점은 뛰는 거다. 근데 이천수 감독과 운동을 하면서 축구를 처음 접했는데, 너무 재밌었다"라며 "설 특집에 '골때녀'를 보면서 선수들이 즐기며 하는 모습이 좋았다. 여자들의 승부욕과 기싸움을 보면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안에 들어가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었다. 마침 정규편성이 된 이후 섭외 전화가 왔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 준우승하지 않았냐. 이번 'FC 개벤져스'의 목표는 'FC 불나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규 시즌부터 새롭게 투입되는 두 팀에도 관심이 쏠린다. 'FC 액셔니스타'는 최여진, 이미도 등 연예계 액션 고수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기존 네 팀에 대항할 강력한 축구 실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C 액셔니스타'의 최여진은 "'골때녀' 섭외가 왔을 때 뜬금이 없었다. 나는 축구를 월드컵으로 접했다. 근데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내가 직접 축구화를 구매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골때녀

'FC 구척장신'과 이별 후 새롭게 꾸린 최진철 감독의 'FC 월드 클라쓰'도 주목할 만하다. 베일에 싸인 새로운 선수들은 최진철 감독이 직접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했다고 알려져 방송 전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FC 월드 클라쓰' 멤버 에바는 "영국 사람이라서 축구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근데 축구를 한 번도 안 해봤다. 아들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직접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때녀'로 육아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다. 운동을 통해 산후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다. 여자가 축구를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FC 불나방'의 우승 주역 박선영은 이번에도 우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몸을 조금 만들고 있다. 다들 나한테 부딪힐 것 같았다. 열심히 개인 운동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실전에서 나올지 잘 모르겠는데, 저번 시즌에는 우리 팀 선수들이 돋보였으면 좋겠다. 공격수 모두 득점하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끝으로 한혜진은 '골때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작은 축구장 안에 인생이 있더라. 모델들이 진정한 축구선수로 거듭나는 과정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밤 9시 첫 방송.

골때녀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