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런닝맨'에서 배우 이광수가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11년 만에 하차하는 이광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광수는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제작진과 만남을 가졌다. 제작진은 이광수를 위해 미션 없이 디저트를 준비한 뒤 "멤버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들로 레이스를 짜 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 날 멤버들과 해보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곳 등을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광수는 "첫 촬영했던 곳을 가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볼 일이 없지 않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강도 가면 좋을 것 같다. 겨울에 횡단도 했다. 한강에서 촬영한 적이 많다. 날씨도 좋으니까 뭘 하든지 괜찮을 것 같다"라며 "우리 집에서 촬영했을 때 닭 한 마리 나눠먹은 것도 기억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새 멤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과 장소만 고르고 있던 이광수는 "평상시 같았으면 좋겠다. 웃고 떠들던 평소처럼 마지막도 그러길 바란다. 그게 나의 솔직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런닝맨

이어 이광수의 바람대로 멤버들과 미션을 함께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내내 웃으면서 보낸 하루의 끝이 다가올수록 이광수 마음속에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더욱 와닿고 있었다.

각기 다른 문제를 풀고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이광수와의 사연을 적고, 노래를 신청했다. '런닝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멤버들의 진지한 감성 타임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에 저를 있게 해 주시고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1년 동안 잘 못했지만 매주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누구 하나 빼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지 않냐.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광수와의 하루가 담긴 필름 사진이 도착했다. 치열했던 히든 미션 결과는 모두 동률이 나와 멤버들이 선물을 나눠 갖게 됐다. 퀄리티가 남달랐던 초호화 선물 7개는 사실 이광수가 멤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선물이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멤버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