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목식당'을 시작으로 '런닝맨' '맛남의 광장' '집사부일체'까지, SBS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주축 멤버들이 계속해 하차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하차가 프로그램에 있어 위기가 될지 혹은 기회가 될지 예능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SBS 예능계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SBS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이끌던 주축 멤버들이 우후죽순 프로그램을 떠나고 있는 것.

시작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었다. 지난달 정인선은 오류동 골목 편을 마지막으로 2년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유는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부천 카센터골목 편부터는 금새록이 뉴페이스로 합류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광수의 하차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이로써 이광수는 11년 만에 '런닝맨'과 이별하게 됐다. 특히 지난 6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광수가 헤어짐을 앞두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이광수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그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13일 방송될 예정이다.

골목식당, 런닝맨

변화가 찾아온 건 두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10일 방송된 '맛남의 광장'에서는 김희철, 김동준, 유병재가 제작진과 이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최원영, 곽동연, 최예빈이 새롭게 합류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제작진 측은 이들의 하차와 관련 "'맛남의 광장'이 여름 시즌을 대비해 재정비를 논의 중"이라며 "일부 출연진들은 협의하에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집사부일체' 측 역시 지난 10일 신성록과 차은우의 하차 소식을 전해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나 두 사람이 '집사부일체'에 합류한 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놀라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신성록과 차은우는 각각 지난해 1월과 5월 이상윤과 육성재를 대체해 '집사부일체' 멤버가 됐다.

'집사부일체' 측은 "그동안 동고동락해온 멤버 신성록, 차은우 씨가 20일 방송을 끝으로 '집사부일체'를 떠나게 됐다. 신중한 논의 끝에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두 멤버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하차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SBS 예능프로그램 중 무려 4개에 큰 변화가 찾아오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나 하차한 멤버 대부분이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함께했었기에 다수의 팬 이탈도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멤버 교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일례로 '런닝맨'은 2017년 전소민과 양세찬을 새 멤버로 들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한 바 있다. 과연 갑작스러운 변화가 이들에게 있어 기회가 될지, 혹은 잘나가던 프로그램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 '런닝맨' '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