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목식당' 반반가스집 사장이 열정으로 축축 가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반반가스집이 방송 5주 만에 바삭한 돈가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날 백종원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반반가스집을 찾았다. "이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할 정도. 그러나 반반가스집은 축축한 돈가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장의 자신감처럼 돈가스는 양쪽 면 모두 바삭한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식감 역시 바뀌어 있었다. 백종원은 "성공하셨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백종원은 "왜 그랬던 거냐"고 물었고 사장은 "복합적이었다. 고기와 온도, 그리고 시간 모두가 문제였다"며 "천천히 한번 생각을 해봤다. 내가 소홀히 했던 부분이 뭔가 생각하다가 2차 망치질이 걸리더라. 안에 공기층을 만드는 과정을 제가 많이 하지 않았다. 망치질을 골고루 해줘야 고기 속 수분이 잘 빠져나오더라"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그럼 포방터 돈가스 사장님 맞았던 거네"라며 감탄했다. 앞서 포방터 돈가스 사장은 기름 온도와 고깃 속 수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백종원은 "역시 과학이다. 참 음식은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반가스집 사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2주간 포방터 돈가스 사장과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반가스집 사장은 "매일 전화했다.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를 들은 백종원은 "웃기는 사람이다. 내 앞에서는 안 그러더니"라며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샀다.


반반가스집 사장은 백종원이 떠난 뒤 제작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칭찬받을 거란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냥 나쁘지 않네 소리만 들을 줄 알았다. 아직 완성됐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렇다. 막상 칭찬을 들으니 엄청 좋았다. 가게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였다. 살면서 느낀 성취감 중 최고였다. 힘들었지만 그에 마땅한 성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골목식당'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냥 요식업을 그만했을 것 같다. 대표님이 이런 기회를 주셔서 이뤄낼 수 있었다. 지금이 몸은 더 피곤하지만 정신은 맑아졌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