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진승, 열정을 쌓는 시간 [인터뷰] |
| 2021. 05.12(수) 13:58 |
| ||||
![]() |
| 달이 뜨는 강, 문진승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IT 개발자였던 배우 문진승은 돌고 돌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신념 만은 누구보다도 단단한 그를 만났다. 문진승은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에 출연했다.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퓨전 사극으로, 문진승은 극 중 천주방 살수 마태모 역을 맡아 주인공 김소현과 대립, 악역으로 활약했다. '달이 뜨는 강'은 단편영화, CF 등을 통해 조금씩 얼굴을 알리던 문진승이 처음으로 참여한 상업 드라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6년이라는 긴 무명의 시간 끝에 잡게 된 소중한 기회"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주연 배우의 구설 때문에 배우 교체 수순을 밟는 등 내홍을 겪었고, 그로 인해 문진승은 하마터면 TV 데뷔작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문진승은 "찍어 놓은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아쉬웠었고,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에 재촬영을 하느라 고생한 동료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컸다. 그럼에도 드라마가 무사히 끝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라며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20부작 드라마의 긴 호흡은 처음이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첫 사극이라는 점도 쉽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피드백을 주시면 최대한 따라가려 애썼고, 함께 호흡한 김소현 등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다소 급하게 촬영에 들어간 터라 목도를 가지고 다니며 촬영장에서 검술을 익히고, 캐릭터의 성격을 명확히 잡기 위해 서슴없이 삭발까지 했단다. 그 결과 문진승은 강렬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눈이 사악해 보인다. 나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공했구나 싶었다"라며 웃은 문진승은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해외 시청자 분들이 SNS 팔로우도 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시더라. 모르는 언어로 남겨주신 댓글을 읽지 못해 당황할 때도 있지만,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듬뿍 느낄 수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문진승에게 사실 연기는 취미생활에 불과했다.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단편영화에 출연해본 적은 있지만, 이후 IT 개발자로 일하고 나아가 이민과 유학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배우라는 직업은 선택지에 전혀 없었다고. 유학 중이던 독일 현지에서 우연히 단편 영화에 출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뛰어들게 됐다는 그다. 불확실한 길을 걷겠다는 아들을 향한 가족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문진승은 꾸준히 연기 외길을 걸으며 6년 가량 무명 시절을 보냈다. 물어볼 사람이 없어 막막한 마음을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연기 관련 서적을 읽으며 풀었고, 그의 노력은 '달이 뜨는 강'에서 만개했다. 실제 현장에서의 모든 경험은 그에게 '피와 살'이 됐단다.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 절감했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는 것이다. 문진승은 "꾸준히 연기 연습을 하고 오디션을 준비하며 다음 기회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체적인 캐릭터,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반전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 연기해 나갈 캐릭터들이 하나 하나 쌓여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