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인 서동균이 아버지 고(故) 서영춘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오는 5월 결혼 소식도 전했다.

2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10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2년여의 교제 끝 결혼을 앞둔 서동균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형은 "서동균이 5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하해주고 싶었다"며 "13기 개그맨 동기들의 구심점 아니겠나, 그래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최양락은 "서동균이 주례를 부탁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내가 잘 사는 건가 싶어서 망설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51세가 된 서동균은 최근 미역국 식당을 하고 있다고 밝힌 후 "방송에서는 불러주지도 않으니까 부업으로 하려고 가게를 시작했다"며 "동네의 작은 펍이 있는데 사장 부부에게 소개 좀 해달락 해서 (예비 신부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인에 대해 "그 친구도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첫만남부터 대화가 잘 통하더라. 이후에 그 친구가 미역국 식당에 찾아와서 도와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동균은 "그 친구는 오래 유학을 해서 내가 개그맨인지 몰랐다가 손님들이 가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오빠가 뭐하는 사람인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거냐'고 하길래 활동할 때 영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동균은 고 서영춘의 이야기가 나오자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동균은 "우리는 항상 새벽에 가족회의를 했다. 그때 당시에 통금이 있었는데 아버지 차는 패스였다. 아버지가 '빵빵' 거리면 그날 당번이 나가서 차고 문을 열었다"라며 "그 새벽에 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이랑 간식을 엄청 사 오셨다. 그럼 오남매가 앉아서 가족회의를 했다. 첫째부터 나와서 장기자랑을 하는데 잘하면 2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서동균은 "한 번은 공연 페이로 쌀 바구니 가득 만 원짜리를 받아오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학래는 "저 당시에 쇼가 많았는데 미리 스케줄을 잡고 돈을 주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서동균은 "그날이 크리스마스이브였는데 기사가 쌀 바구니를 들고 왔다. 기사가 '이거 어떻게 할까요' 했더니 아버지가 '풀어' 하셨다. 만 원짜리를 막 뿌리니까 가슴에 넣고 난리가 났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박준형은 "가족끼리? 돈을 가슴에 넣어?"라고 충격받았다. 이에 서동균은 "나 유치원 때였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