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J땡초·범죄 1人미디어, 별풍선 쏜 시청자 책임은 없나 [이슈&톡] |
| 2021. 01.07(목)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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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자극을 넘어 범법 행위로 수익을 추구하는 BJ들의 방송. 이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아프리카TV BJ땡초가 지적 장애 여성인 A씨의 옷을 벗기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생방송을 진행,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J땡초는 수일 간 A씨를 데리고 다니며 무리하게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문제의 영상에서 BJ땡초는 A씨를 성희롱 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목적은 별풍선, 돈이었다. 영상에는 두 BJ들이 A씨를 다그치는 모습부터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옷을 벗기는 모습까지 가학적인 성폭력 행위가 그대로 담겼지만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신고는 커녕 별풍선을 쏘며 행위를 부추겼다. A씨가 방송을 거부하자 BJ땡초는 “너가 별풍선 환불해줄 거냐”며 나무란다. 심지어 또 다른 BJ를 데려와 A씨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게 하더니 “좋지? 만족했어? 황홀하지?”라는 말을 건넨다. A씨는 “아프다”는 말과 거북한 표정으로 두 BJ들에게 거부 표시를 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A씨의 옷을 벗기며 성희롱을 일삼았다. 이 영상은 일부 누리꾼에 의해 외부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리꾼을 더 분노케 한 건 BJ땡초의 해명이다. 그는 "그 친구(A씨) 동의 하에 한 거다. 그 친구가 싫어한다는 표현도 안했고, 여러분들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니까 자극적인 단어로 방송을 했다"며 구독자 핑계를 둘러댔다. 또 "(A씨가) 아픈 몸이긴 하지만 판단력이 흐린 건 아니"라며 "싫다고 하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경찰 측도 해당 사안을 중하게 보고 있다. 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담당서 측은 "강제추행 외에도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콘텐츠를 게재한 아프리카TV의 대처는 무엇이었을까. 영구정지가 전부다. 논란이 커지자 아프리카TV는 BJ땡초의 채널을 영구정지 시켰다. 사측이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기에 미흡하게만 보인다. 아프리카TV는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획기적인 내부 정책 마련에 소홀하다. 사측 내부의 강도 높은 필터링 시스템이 절실하지만 '영구정지' 같은 일시적 해결 방안에만 머무르고 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BJ에 대한 조치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 '저질 방송'을 부채질 하는 건 이를 수요하는 소비자들이지만 콘텐츠 생산자, BJ에게만 책임을 물을 뿐 문제의 소비자들에게 주의 경고를 주는 일은 뒷전이다. BJ땡초의 방송에 별풍선을 쏜 이들에 대한 책임 여부는 아예 거론 조차하지 않는 것이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과 달리 BJ들의 활동 재개는 손쉽다. 실제로 아프리카TV에서 영구조치를 당한 BJ들은 또 다른 플랫폼을 찾아 채널을 개설한다. 벌금형 같은 경한 처벌을 받은 후 새 플랫폼에서 채널을 개설하면 끝이다. 심지어 자극 방송을 찾는 소비자들이 팬덤이 돼 해당 BJ들을 따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의 BJ들이 영구정지 조치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다. 주먹구구식 대처가 콘텐츠 정화 능력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법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레거시 미디어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를 제제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사실상 부재하고 있다. 자율 규제가 불가능하다면 법적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야 한다. 또 이들을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1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장치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아프리카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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