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홍진영, 이제 답해야 할 때 [이슈&톡]
2020. 11.16(월)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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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12일째. 시민단체의 진정서 제출을 비롯해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지만 홍진영은 여전히 진짜 물음에 답하지 않고 있다.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모교 조선대학교의 답변에도 묵묵부답이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의혹은 커지고, 곤혹스런 일도 늘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은 홍진영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하는 취지로 제작된 영상에 홍진영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 표절 여부가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홍진영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시 교육청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홍진영은 지난 5일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지도교수를 동원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반박 근거의 핵심은 ‘주석과 인용의 결과’다. 당시 홍진영의 논문을 지도한 교수 A씨와 홍진영은 당시(2009년) 논문들은 주석과 인용이 통상적인 일이었으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홍진영이 직접 밝힌 SNS 입장문도 비슷한 요지다. 주석과 인용이 어떻게 표절이 될 수 있냐는 반문이다.

하지만 해당 논란의 시발점이 된 논문 표절 심의사이트 ‘카피킬러’는 주석과 인용은 표절로 인식하지 않는 분석 알고리즘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를 정확히 밝힌 주석과 인용은 표절로 보지 않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의 표절률은 74%였고 타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발췌, 인용하면서도 그 출처 여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진영은 표절의 기준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학위 반납’이라는 방안책을 내놨다. 섣부른 수는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에 일종의 말장난으로 비춰진 것이다. 게다가 표절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학위는 내려놓겠다는 홍진영의 의아한 태도도 의구심을 부채질하는 꼴이 됐다.

최근 한 시민단체는 교육부에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 논문과 관련된 전수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경우 학교는 대학위원회를 소집해 검증을 거쳐야 한다. 문제가 있다고 판명된 경우 학위를 취소하는 절차를 밟는다. 조선대학교 총장에게 직접 감사 요구가 전달됐다.

하지만 홍진영에게 학위를 수여한 모교인 조선대학교가 직접 자체 감사를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 요소다. 현재 재직 중인 지도교수 A씨에 대한 감사 또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논란과 무관한 제3의 전문위원들의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중요한 건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다.

무엇보다 홍진영이 강조한대로 결코 표절이 아니라면 그 근거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팬들에게도 소명할 의무가 있다. 위원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고, 직접 소명할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만 해당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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