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절이 관례? 홍진영, 학위 반납에도 의심스런 '도덕성' [이슈&톡] |
| 2020. 11.07(토) 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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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이토록 당당한 사과문이 또 있을까. 석박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도덕성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다. “당시엔 관례로 여겨진 일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 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 홍진영의 글에서 표절에 대한 심각성과 반성의 기미를 찾기는 힘들다. 홍진영은 데뷔 초 자신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브레인 가수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부친이 교수를 지낸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동료들이 대중문화와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는 것과 달리 본업과 무관한 무역을 연구했다고 홍보했다. 홍진영은 수 차례 방송을 통해 “대학 교수가 꿈이었으며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노력했다”고 말해왔다. 이런 그의 어필은 대중의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실체는 달랐다. 표절 심의사이트 '표절킬러' 검사 결과 홍진영 논문의 표절률은 무려 74%를 기록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이 검사 결과에 따르면 논문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은 124개다.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통상 표절률은 15~25%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를 훨씬 윗도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홍진영은 모든 것이 '주석과 인용의 결과'라고 밝혔다. 기존의 연구 자료와 선행 연구를 인용하는 논문의 특성이 표절로 오인됐다는 주장이다. 논문 담당 교수까지 등장해 “당시에는 주석과 인용이 통상적인 일이었으며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이 소속사를 통해 밝힌 1차 입장문에도 ‘주석과 인용으로 인한 문제’임이 강조돼 있다.
이는 홍진영이 해당 논란을 얼마나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인용에 대한 출처를 정확히 밝혔더라도 그 내용이 70%를 넘었다면 과연 그 논문을 순수 창작물, 연구 결과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인용은 자신의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주석, 말그대로 인용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74%라는 높은 표절률이 인용이라고 출처를 밝히지 않는 문장들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홍진영의 논문 문장 대부분은 타 논문들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홍진영은 이 모든 것이 10년 전에는 관례로 이뤄진 일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 년, 수 개월을 밤새워 석, 박사 논문에 매진하는 이들이 들으면 통탄할 일이다. 과거에도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인용은 명백히 표절로 받아들여졌으며 지도 교수 아래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다. 홍진영은 빅데이터 발달로 표절에 대한 검증이 더 정확해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니 이런 황당한 변명이 나오는 것이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 재직하는 익명 교수의 양심 선언에 의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나서야 학위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홍진영을 수업에서 거의 본 적이 없으며 석사 뿐 아니라 박사 논문 역시 표절이라는 교수의 주장은 충격이다. 홍진영은 학위 반납으로 사태를 일단락하려할 뿐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관례일 뿐이라는 해명에 급급하다. 학위 반납이라는 수에도 그의 도덕성이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다. 홍진영을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만들어 준 일등공신은 ‘사랑의 배터리'다. 만약 누군가가 이 곡을 70%가 넘게 유사하게 만들어 그 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면, 그럼에도 그 가수가 해당곡은 표절이 아닌 레퍼런스(참조)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홍진영은 '관례니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홍진영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건만 자신만 비상인 줄 모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홍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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