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로드투킹덤', 꼴찌 원어스 반격이 기대되는 이유 [스타공감]
2020. 05.15(금)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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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히 전쟁을 방불케한다. 왕좌의 자리는 오직 하나니까. 단 한 팀, 한 명도 빠짐없이 이를 갈고 무대에 오른다. 다음 승자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승부욕이 대단하다.

Mnet ‘로드 투 킹덤’은 데뷔 3~4년 이하의 신인 보이 그룹 7팀이 모여 경쟁을 벌이는 경연 예능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면서 대중은 기록적인 결과를 보여 준 그룹 외에는 쏟아지는 신인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방탄소녀단, 엑소의 자리를 이을 신예는 언젠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로드 투 킹덤'은 그 다음 주자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더보이즈부터 원어스, 펜타곤, 골든차일드, TOO, 베리베리, 온앤오프까지 총 7팀의 보이그룹은 이러한 제작진의 기획 의도에 충실하는 듯 숨겨 둔 칼을 빼들고 마음껏 휘두르고 있다. 특히 90초 퍼포먼스와 1차 경연에서 1위를 기록한 더보이즈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미션이 주어질 때 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모두가 수긍하는 1위 자리에 올랐다.

사실상 K팝 그룹들의 퍼포먼스 완성도는 1위를 가리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어느 팀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결국 '로드 투 킹덤'의 핵심은 5분여 미만의 시간 내에 안방에서 퍼포먼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비슷한 퍼포먼스, 보컬 실력을 지닌 이들의 무대를 좌우하는 건 주어진 미션에 걸맞는 소재를 찾고, 무대에서 스토리 라인을 구현하는 일이다. 어느 그룹의 퍼포먼스가 차별성있게 다가왔다면 기획된 스토리 텔링이 퍼포먼스와 연기로 완벽히 구현됐다는 의미일 게다. 더보이즈와 펜타곤이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에 비교적 충실하고 전체적으로 뛰어난 무대를 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전 순위를 기록한 팀이 있다. 원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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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은 흥미롭게도 1차 경연의 투표권을 시청자가 아닌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맡겼다. 토너먼트는 특성상 위로 갈수록 경쟁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상대할 경쟁자가 수적으로 많은 스타트에서 가장 먼저 밀어내야 할 경쟁자를 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원어스의 성적은 현 프로그램에 임하는 멤버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게해 흥미롭다.

원어스는 90초 퍼포먼스와 1차 경연의 무대 순번에서 매번 불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모두가 먼저하기를 꺼려하는 90초 퍼포먼스에서는 맨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고, 1차 경연에서는 되려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본격적인 경연에서는 순번이 뒤일수록 시청자와 모니터링을 한 이의 잔상에 오래 남기 때문에 당연히 첫 주자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대진운이 부족한 탓일까. 이날 원어스는 선곡이나 퍼포먼스에서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줬음에도 꼴찌를 기록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HOT '전사의 후예'는 1차 경연의 주제 '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최근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이슈로 떠올랐기에 시의성면에서도 적절했다. 타 그룹에 비해 멤버수가 적은 6명이라는 불리한 물리성도 책상을 활용해 빈틈 없이 메꿨다. 특히 슬로우 모션 기법을 활용한 퍼포먼스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신선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원어스는 7위를 하는데 그쳤다. 물론 타 그룹들이 좋은 무대를 선사했지만, 결코 몇몇 그룹에 비해 밀리지 않았던 원어스의 초라한 순위는 사실상 반전으로 다가왔다. 경연에 임하는 다른 멤버들이 이 같은 투표수를 준 건 자신들이 원하는 성적을 가장 무난한 중간 순위로 전제했을 때, 비슷한 순위를 기록할 것 같은 팀에게 낮은 표를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팀들이 원어스를 경쟁 상대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때문에 '로드 투 킹덤'은 누가 봐도 이견 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야만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지난 해 방영된 '퀸덤'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발생했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팀과 가수가 결국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원어스의 반격이 기다려지는 건 반전 속에 또 다른 반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연 2차 경연의 승자는 누구이며, 왕좌는 누구의 차지일까.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Mnet '로드 투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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