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정 "치어리더는 선수만큼의 중요한 '포지션'" [한복인터뷰] |
| 2019. 09.15(일)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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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어리더 김연정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오늘은 '단아함'입니다." 응원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선보이는 치어리더 김연정이 추석을 맞아 치어리딩 의상을 벗어던지고 아리따운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보랏빛 저고리에 분홍치마, 그리고 아기자기한 족두리까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냈다. 치어리더답게 적극적이고 명랑한 성격은 그 매력에 덤. 불편할 법한 한복이지만, 워낙 거리낌이 없는 모습에 "종종 입느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누구보다 많이 입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사실 명절 때만 되면 치어리더들 역시 한복을 입고 치어리딩에 나선다. 김연정은 "어우동 한복, 남성 한복, 드레스 한복, 개량한복 등 이 세상에 있는 한복은 다 입어 본 것 같다. 부채, 장구, 북도 들어봤고, 짚신도 신어봤다"면서 "보는 분들도 똑같은 한복을 입으면 지겨울 테니, 그때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정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화이글스, 울산현대, 천안현대, 흥국생명, 부산BNK썸 등 다양한 스포츠 팀의 응원을 담당하고 있는 바. 특히 여름에서 겨울로 시즌이 옮겨가는 시기인지라 활동과 준비를 겸하며 더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정은 여름 시즌 12명, 겨울 시즌 16명을 이끄는 책임이 막중한 '대장 치어리더'다. 김연정은 치어리더라는 포지션 역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피력했다. 그만큼 치어리더의 역할은 그 팀의 경기력에 상당 부분 기여하기 때문. 김연정은 "저희끼리 오늘 경기가 있으면, '오늘 응원을 한다'보단 '오늘 경기에 뛴다'고 표현을 한다. 직접 플레이를 하진 않지만, 저희의 무대에서 선수만큼의 활동량을 보이며, 경기를 진행함에 있어서 '응원'이라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아 선수와 관객들의 사기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정은 13년 차 치어리더다. 그간 여러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면서, 수많은 관중들과 소통했다. 그는 그 가운데 성숙해진 관중들의 응원 문화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을 표했다. 그는 "예전에는 응원하다 화가 나면 닭뼈나 페트병을 던지는 분도 있었다. 또한 저희의 어떤 부분만 찍는 음흉한 분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누가 그렇게 하려 하면 앞이나 옆에 있는 다른 분들께서 알아서 제지를 해준다. 건전하게 많이 사랑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두 손을 모았다. "경기장에 오시면, 휴대폰과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많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해줬으면 좋겠어요. 저희 역시 그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올라가는 만큼, 서로 경기를 위해 응원으로 하나가 됐으면 해요."
김연정은 추석 연휴에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연휴 마지막날 대전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한 한화 이글스의 홈 야구경기가 잡혀있어, 앞 이틀은 이를 위한 연습에 매진한다. 이에 멀리 가진 못하고, 퇴근 후 가족과 식사를 하며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추석 음식을 만들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저희 집이 제사를 안 지내다 보니 추석 음식을 크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가 너무 먹고 싶어서 한 번은 맛살, 햄 등을 사서 산적을 만들고, 떡갈비를 굽고 한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못 하겠더라. 모양이 균일해야 하는데, 비뚤비뚤하더라. 다행히 맛은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어엿 서른, 시집갈 나가이 접어든 김연정에게 결혼을 언급하니 아직까진 그저 일이 좋단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일의 은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타 팀의 언니분께서는 30대 중반이신데 충분히 장장하게 하고 계신다. 40대에 은퇴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계신 게 너무 멋있다. 저 역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40살까지 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언니를 롤모델로 삼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연정은 보름달 소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돈을 많이 벌기" "가족과 나의 건강", 그리고 "멤버들과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라며 치어리더 동료들까지 살뜰히 챙겼다. 끝으로 김연정은 팬들에게 "가족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풍성한 한가위 됐으면 좋겠다"면서 "9월에도 야구 경기 있으니까 경기장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고, 9월이 지나면 10월부터 농구랑 배구가 개막을 하는데,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객석이 꽉 찬 걸 보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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