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도박의혹' 양현석, 바람 잘 날 없는 YG에 태풍 몰기 [이슈&톡]
2019. 08.08(목) 15:4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엎친데 덮친 격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이번엔 환치기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다. 여기에 국세청의 조세범칙 조사와 루이비통에 돌려줘야 할 수백억 원대의 투자금까지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는 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현석 전 대표의 환치기 및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담긴 자료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 관계자는 8일 티브이데일리에 "FIU로부터 관련된 자료를 받은 건 맞다"며 "하지만 아직 정식 입건된 사건이 아니라 밝힐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며 "그건 수사 진행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한 매체는 양현석 전 대표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13억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 일명 ‘환치기’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환치기는 국내자금을 해외로 밀반출, 돈 세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은 이 돈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수사할 계획이다.

아직 정식 입건된 사건은 아니지만 FIU가 자체 심의를 거쳐 경찰에 자료를 넘긴 만큼, 꽤 신빙성이 높은 자료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혐의가 성매매 알선에 이어 해외 원정도박까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왜 불법 외환거래, 환치기 방식으로 원정도박을 한 것인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하고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현석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난달 17일 그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범률 위반 혐의로 입건,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YG 역시 양현석이 대표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위기 상황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달 조세범칙조사위원회를 열고 YG와 양현석 전 대표에 관한 세무조사를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 조세범칙 조사는 기업 탈세가 고의적인 소득 은닉, 사기 및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또 YG는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사이자 명품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투자금 610억 5천만원을 돌려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자액을 더하면 총 670억원에 이르지만 주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미 투자상환액 자금 마련에 들어섰다. 만기일은 10월이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인 빅뱅의 승리부터 불법업소 방조 의혹에 휩싸인 대성까지 바람 잘 날 없는 YG에 '양현석 태풍'이 불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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