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서울메이트3'가 외국인 메이트와 한국인 호스트의 색다른 케미를 그려낼 것을 예고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이들 간의 유대감에 초점을 맞춰 서로 진심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특히 이번 시즌은 호스트의 다양성을 강화해 돌아와 공감대를 더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서울메이트3'의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상혁 CP를 비롯해 황다원 PD 배우 이규한, 가수 유라, 방송인 오상진, 김소영, 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메이트3'는 대한민국 셀럽들이 호스트로 출연, 직접 외국인 여행객들을 메이트로 자신의 집에서 맞이하고 함께 머물며 즐기면서 추억을 쌓는 동거동락(同居同樂) 프로그램이다.

박상혁 CP는 "'서울메이트3'의 관전포인트이자 타 외국인 예능, 관찰 예능과의 차별점은 '낯선 사람과 호스트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호스트 섭외를 하면서도 부탁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낯선 문화의 사람이기도 하고 촬영을 하다보면 시작과 끝이 없다. 카메라가 꺼져도 그들과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보이는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메이트3'은 앞선 시즌과 비교해 다양한 호스트로 꾸며져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서울메이트' 전 시즌을 통틀어 부부가 최초로 출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상진, 김소영이 남다른 부부 케미를 보여준다는 것. 특히 두 사람의 집에 방문하는 게스트 역시 외국인 부부와 자녀로 이뤄져 있어 공감대를 높였다. 박상혁 CP는 "부부 메이트가 등장한다는 점이 전 시즌과 크게 다른 점이니 눈 여겨 봐달라. 또한 붐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메이트가 계속 추가돼 방문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며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도전했고 공통점이 많은 분들로 메이트를 초청해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다원 PD는 "이번 시즌부터는 호스트와 메이트 간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전 시즌에서 서로에 관련해 아무것도 몰라서 아쉬웠다는 평이 있어서 이번에는 힌트를 통해 진행에 변주를 두려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외국에서 오는 낯선 손님을 맞는 만큼, 호스트로 출연한 이들의 출연 계기는 남달랐다. 붐은 "게스트 하우스에 관한 로망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파티하는 걸 좋아해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게스트가 보낸 편지를 받고는 감성이 여성 느낌이라 여성분에게 맞춰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사실은 남성 메이트였다. 그 부분이 재미있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져서 게스트와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답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상진은 "어릴 때 홈스테이를 한 적 있는데 좋은 기억이라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내가 임신 중인데,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집을 방문한 메이트가 부모라서 더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외국인 친구'라는 로망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라는 "예전부터 외국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영어를 2년 간 배웠는데 막상 외국인 친구를 만나니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번 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외국인 친구와 꾸준히 지내면 영어가 늘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고백했다. 이규한은 "대인관계가 열려있는 편이 아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외국인이 오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출연에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메이트와의 '케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던 이들이 한국에 방문하는 만큼,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가 자아내는 재미가 있었을 터다. 유라는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매운 음식에 도전했는데 너무 잘 드셔서 뿌듯했다. 한국의 전통을 정말 많이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상진은 외국인 메이트와의 만남으로 문화적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오상진은 "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게 놀랐다. 제작진은 (메이트가) 매운 것을 먹으면서 매워하는 걸 원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 문화에 관련해 외국인이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제는 외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전통을 알려줘야 하는데 우리가 오히려 전통에 관해 몰랐던 것 같다"며 느낀 점도 덧붙여, 오상진에게 깨달음을 선사한 이들의 서울 여행기를 기대케 했다.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한국인 호스트와 외국인 메이트의 첫 만남이 담긴 '서울메이트3' 1회는 이날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