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 꺾인 잔나비 [이슈&톡] |
| 2019. 05.25(토)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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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높은 곳을 훨훨 날던 잔나비, 날개가 꺾여버렸다.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승승장구하던 밴드 잔나비가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멤버 유영현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밴드에서 공식 탈퇴했고, 보컬 최정훈은 아버지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 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의 논란에 대응하는 소속사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유영현의 경우 사실을 인정하며 밴드에서 퇴출시켰지만, 최정훈은 "아버지 사업과 무관하다. 보도에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했다. 불과 하루 사이, 두 명의 멤버가 구설에 올랐다. 소속사의 적극적 해명에도 팬들의 충격은 크다. 잔나비는 복고적 감수성으로 사랑받는 밴드다. 메이저가 아닌 인디신에서 배출된 출신의 순수성도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몫을 했다. 특히 최정훈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소탈하고 맑은 청년의 모습을 어필하며 밴드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최정훈이 곧 잔나비의 음악이고, 잔나비를 사랑했던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최정훈의 팬이었다. 잔나비는 올해 상반기 음원 차트에서 가장 무서운 영향력을 보여 준 이들이다. 지난 3월 발표한 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3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와 같은 쟁쟁한 아이돌 그룹에 밀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무섭고도 지속적인 상승세는 잔나비의 섬세한 음악과 예능에서 만들어진 최종훈의 건강한 이미지가 토대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가 화장실에서 찬물 샤워를 하고,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꿈을 이야기하는 최종훈과 멤버들의 소탈한 모습에서 대중은 호감을 느꼈다. 이들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에 취해 순수한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뜨거운 음원 인기는 이들에 대한 지지였던 것이다. 현 논란은 이러한 잔나비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된다. 유영현의 폭력은 폭행을 넘어 거의 학대와 고문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최종훈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문제가 된 아버지의 사업과 무관하다는 걸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학교 폭력 논란부터 부친의 사업 논란까지 잔나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잔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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