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5월 극장가에 공포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한다. 5월 극장가를 찾는 공포 영화는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된 소재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월 2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배급 스마일이엔티)는 오랜만에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공포 웹툰을 원작으로 한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영화다.

2018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영화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연재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머리카락 귀신의 존재와 탄탄한 스토리의 장점을 살려 장르적인 특성을 살린 정통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정은지, 이성열을 비롯해 최은영, 신주환, 정원창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공포장르의 주 관객층인 1020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0.0MHz’는 이미 해외 19개국 선판매 쾌거를 통해 한국 공포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서스페리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배급 씨나몬 홈초이스)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 공포 영화다. 영화는 원작을 리메이크해 새로운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미장센을 선보인다.

특히 ‘서스페리아’는 원작의 강렬한 색감 등의 본능적인 감각보다는 1970년대의 시대 배경을 통해 알면 알수록 많은 것들이 보이는 지적인 영화로 재탄생했다. 원작이 남서부 독일의 소도시 프라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냉전 시대의 베를린에서 서독의 극좌파 세력 바더 마인호프 집단의 테러가 극에 달한 시점인 1977년 독일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오는 23일 개봉을 하는 ‘더보이’(감독 데이비드 야로베스키 배급 소니 픽쳐스)는 다른 세계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 브랜든이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SF 호러다. 영화는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 제작진이 만든 최초의 슈퍼히어로 호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공포물과 히어로물의 결합이 관객들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사악한 존재로 자라는 아이 캐릭터에 완전히 집중하면서 슈퍼히어로가 재앙의 근원으로 뒤바뀌는 설정이 기대를 모은다. 친숙한 영웅의 이야기를 180도 뒤집으면 놀랍고 절대적인 공포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히어로 영화 팬들에게 신선함을 줄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