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故 전태관 후원→임종까지 30년 의리 지켰다 [종합] |
| 2018. 12.28(금) 1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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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관의 영정 |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강산이 3번이나 변할 시간. 숱한 봄, 여름, 가을,겨울을 함께 보냈다. 고(故) 전태관을 보내는 김종진의 심정은 기나긴 세월의 깊이 만큼 비통하다.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지난 27일 신장암으로 투병한 끝에 눈을 감았다. 향년 56세. 김종진은 전태관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가 고인의 임종을 지켜봤다. 현재 빈소에서 유가족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중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28일 티브이데일리에 "전태관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27일) 세션 팀들이 병실에 다 모였다"라며 "현재 김종진이 상심이 크다.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전화도 받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6년 김현식의 3집에 참여했던 김종진과 고 전태관이 독립해 결성한 밴드다. 데뷔 앨범은 당시로서는 예외적으로 연주곡이 세 곡이나 수록되되 있을 정도로 실험적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브',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등 주옥 같은 곡들을 남겼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수십년 간 불화가 없던 보기 드문 록밴드다. 두 멤버의 우정이 그 만큼 끈끈했기 때문이다. 김종진은 고 전태관의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고인의 생계를 걱정하며 전태관을 위한 선,후배들의 후원을 장려했다. 고인을 돌봐줄 수 있는 아내가 사망하자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김종진은 당시 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0년간 친구로서 동료로서 곁에서 지켜봐 온 전태관 군은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젠틀맨"이라며 "힘들 때에도 주변에 손을 벌리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다. 누가 뭐랄 것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선후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저는 '동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세상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종진은 투병 중인 전태관을 도우려 트리뷰트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3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전태관을 돕기 위해 제작된 이 앨범의 타이틀은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앨범에는 오혁을 비롯해 어반자카파, 십센치(10cm), 장기하, 이루마, 윤도현, 윤종신 등 쟁쟁한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이 만들어 내 결과물이다. 앨범의 수익금은 전태관에게 모두 전달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전에 눈을 감았다.
고인의 부고 소식 역시 김종진이 직접 알렸다. 28일 김종진은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 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며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전태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공동취재단, 앨범 자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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