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군함도'가 촬영을 시작했다.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했다고 23일 밝혔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이다.

황정민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을 맡았다.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빠이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인물이다.

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을, 송중기는 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을 연기한다. 여기에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 온 조선인 말년 역으로 합류해 단단한 캐스팅 라인을 구축했다.

류승완 감독은 "첫 촬영이 물 흐르듯 굉장히 잘 진행돼 기분이 좋다. 험난한 촬영이 되겠지만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이제 대장정의 서막이 시작됐다. 큰 프로젝트인만큼 무사히 잘 마쳤으면 좋겠고,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동료들이라 큰 걱정은 없다. 첫 촬영을 잘 마쳐서 내심 기대가 되고, 강옥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