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현장] 김창완 밴드, 산울림 데뷔 35주년 '농익은 연주로 풀어내다' |
| 2012. 04.25(수) 1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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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산울림 데뷔 35주년을 맞아 김창완 밴드가 새 앨범 '분홍 굴착기'를 발표했다. 김창완 밴드 산울림 35주년 기념 새 앨범 '분홍 굴착기' 발매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에서 진행됐다. 이번 '분홍 굴착기'는 수록곡 12곡 전곡을 단 12시간 동안 원테이크 공연장 녹음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창완 밴드는 "지금까지 나온 두 장의 EP와 정규 앨범이 거의 변별력이 없을 정도로 색을 못 맞춰냈다. 이번에 거의 리메이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울림 레퍼토리를 선택한 건 레퍼런스로서의 산울림 음악을 김창완 밴드가 정리해보고 싶어서 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창완은 "정리를 하다보니 산울림 9집 앨범이나 덜 알려진 레퍼토리들이 수록 됐다. 여기엔 산울림을 기리는 뜻도 없지 않지만, 더욱 발전적인 코리아 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은 뜻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산울림 레퍼토리 중 의욕은 넘치나 세련되지 않은 연주들이 있었다. 강윤기 씨가 산울림 시절에 세션을 해줬던 곡들이 있고, 그러한 곡들이 이번 '분홍굴착기'에 수록 됐다"며 "김창완 밴드가 결성은 2005년이지만 강윤기 드러머와는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음악을 해왔다. 최원식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0년 넘게 산울림 음악을 해왔다. 세월이 흘러 농익은 사람들의 소리로 산울림의 진취적인 음악을 다시 한 번 포장해보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완은 "레퍼토리로 골라냈던 곡들 중 그 시절 산울림의 연주를 재연하는 것조차 무모하다고 느낀 노래들이 많았다. '너무 산울림 적이다'하는 레퍼토리는 일부러 배제했다"며 "산울림 레퍼토리 리메이크는 참고서로서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는 김창완 밴드의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산울림의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창완 밴드는 "산울림은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다"며 "이번에 작업을 하다 보니 산울림이란 형제 밴드의 취향이나 그들의 도전이 어쩌면 극복하거나 넘어설 수 없는 경지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좌절감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론 산울림을 넘어서는 락의 지평을 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완 밴드는 "산울림의 가사와 멜로디 보다 '아지트'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진 음악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음악하는 후배 뮤지션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김창완은 "이번 앨범 작업하며 연주란 것이 세련되고 기량이 좋아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긴장이나 신선미다. 이러한 것들은 아무리 불어넣으려 해도 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12시간 원테이크 공연장 녹음으로 진행된 산울림 35주년 기념 앨범인 '분홍굴착기'에 대해 김창완은 "소리는 아름답게 낼 수 있어도, 설렘은 도저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한 긴장과 이러한 것들을 놓치는 게 오히려 득실을 따지자면 실이 될 것 같아서 웬만하면 원테이크로 녹음했다"며 녹음을 마치고 앨범을 받아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설렘을 연기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한 면에서 김창완 밴드가 합심을 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 한다. 우리 느낀 긴장과 설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훈 또한 "원테이크 녹음 방식은 다른 기술적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 음악에만 의지하게 된다. 음악이 가진 시간과 공간이란 장점, 그리고 같은 공간과 시간을 다섯 명이서 함께 연주하고 느낀 것들이 이번 '분홍 굴착기'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완 밴드는 "원테이크 녹음을 위해 일주일 3회씩 약 한달간 연습을 했다.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곤란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장성과 의외성이란 것이 원테이크 녹음의 매력이다. 실제 녹음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동료 연주자들이 어덯게 연주할 지 모르는 부분들이 있었다. 동료들의 연주에서 의외성을 봤다. 한 번 더가 아닌 독창성과 현장성 있었던 음악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 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이번 '분홍 굴착기' 앨범은 전곡이 CJ아지트 공연장에서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 됐다. 이에 공연장 원테이크 녹음 방식에 대해 힘들진 않았는지 묻자 의외로 레코딩 엔지니어 이재훈은 반대의 대답을 내놨다. 이재훈 엔지니어는 "원테이크 녹음 방식은 극복할 거리가 아니라 즐길 거리였다. 마이크에 다른 악기 소리가 들어오는 것 역시도 음악의 재료가 된다. 즐기면서 음악을 했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밴드 음악의 녹음은 미국이나 영국이나 대부분 한 공간에서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을 한다. 그렇게 하려면 멤버 간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그 안에서 연습하고 연주하며 편곡도 하고 새로운 음악 사운드가 만들어진"며 "우리나라의 경우 열악한 상황이 많다 보니 밴드 음악들이 정형화된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 이때문에 밴드 특성이나 사운드의 변화가 드물더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끝으로 김창완은 "산울림을 참고로 한 이번 앨범이 한국 록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음 한다. 리스너 뿐 아니라 음악인들, 음악관계자 뿐 아니라 많은 문화 관련 종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창완밴드는 오는 5월 18,19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지산락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특유의 힘있는 사운드와 음악적 감각으로 관객을 몰입시켜 산울림 세대와 새로운 음악세대를 한데 모이게 할 뜨거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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