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유퀴즈' 출연 후 따돌림 심화… 단톡방에도 빠져있었다 |
2025. 01.30(목) 1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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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MBC 노동조합이 오요안나와 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그룹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강명일 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했다"라며 "특히 괴롭힘을 주도한 일부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고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단톡방을 만들어 운영했다"라고 알렸다. 이에 더해 "기상캐스터가 6명인데, 단톡방엔 4명만 있었다. 사실상 두 명을 왕따시키는 단톡방이었다"라며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MBC라는 방송국이 제일 큰 방송국 아니냐. 큰 방송국답게 사람을 대하고 고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오요안나는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근무했다고. 위원장은 "1년 동안 급여명세서에 찍힌 돈이 1600만원이다. 한달에 130만원 정도 받은 것"이라며 "한달 최저임금이 180만~2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급여"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진행한 방송은 새벽에 나와야 한다. 새벽 4시쯤 나와 날씨 중계를 하기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생체 리듬이 바뀌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오요안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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