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의혹' 故오요안나 유족, MBC 동료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 |
2025. 01.29(수) 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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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MBC 재직 중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유족 측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KBS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오요안나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유족 측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다.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으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일신문은 돌연 지난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해 충격을 자아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선배들의 괴롭힘 대상이 됐다고. 논란이 일자 MBC 측은 "고인이 MBC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오요안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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