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제 혼자다'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이 10년 전 있었던 '선풍기 사건'을 언급했다.

8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혼 6년 차를 맞은 우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지원은 이혼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결혼 초반에는 한참 선수 생활을 했을 때라 집에 자주 못 왔다.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시기가 1년에 반도 안 됐다. 그러다 은퇴 후 집에 있게 되지 않냐. 집에 있다 보면 아내와 다투게 됐고 그 다투는 빈도가 점점 잦아졌다. 그렇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지원은 10년 전인 2014년 10월 있었던 선풍기 폭행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우지원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 아내인 A씨와 말다툼을 하다 선풍기 등을 집어 던졌고, 경찰에 신고된 우지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그런 경험이 내게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선풍기를 던지게 된 사건"이라고 조심스레 운을 뗀 우지원은 "꽤 오래된 일인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전 배우자의 제안으로 가볍게 술 한 잔씩을 기울이게 됐다. 그런데 그렇지 않냐. 술 기운으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도 하게 되고 마음에 있던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점점 어투가 강해지고 자극적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우지원은 "당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기 때문에, 또 5학년이면 다 알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 싸우기 싫었다. 분위기도 애매해서 다툼을 멈추고 싶었다. 그 와중에 전 아내의 무슨 말에 꽂혀서 기분이 많이 상해버렸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내던진 뒤 방에 먼저 들어갔다. 이후 나아보니 경찰에 집에 와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지원은 "분명 내 잘못이고 많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 아이들도 있었기에 그 사건 이후에도 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다시 함께하려 노력했었다.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그 사건이 이혼의 이유가 되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대 농구 스타였던 우지원은 A씨와 2002년 결혼했지만 17년 만인 2019년에 비밀리에 이혼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