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습관 바꾸고 GDP 상승까지 이어지길"…'짠남자'의 야심찬 포부 [종합] |
| 2024. 09.25(수) 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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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남자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짠남자' 멤버들이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짠남자'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노승욱 PD를 비롯해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짠남자'는 저성장·고물가 시대에도 아직 플렉스의 잔당으로 남은 '흥청이·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을 낱낱이 파헤치는 국내 유일 본격 잔소리 예능. 지난 5월 파일럿 방송 당시 아끼고 절약할 때 행복(?)을 느끼는 '소금이'들과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망청이'의 극과 극 환장케미가 화제를 모으며 정규 편성까지 확정됐다. MC로는 짠돌이계 대체 불가 아이콘 김종국이 활약하며, 그를 중심으로 절약의 삶을 꿈꾸는 소금 지망생 장도연, '돌아온 소금이' 이준, '생활밀착형 소금이' 임우일, '스마트 소금이' 이승훈,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이 스튜디오에 모인다. 이날 노승욱 PD는 "정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짠남자'는 자신에게 쓰는 건 기이하게 아끼는 소비 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 '소금이'는 쓸 걸 안 쓸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인데,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불필요한 소비에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런 '흥청이·망청이'들에게 '짠소리'를 내뱉는 프로그램이 저희 '짠남자'이다"라고 소개했다. 5월 파일럿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파일럿 당시 정말 많은 '흥청이·망청이' 분들을 만났었는데, '소금이' 분들도 물론 귀인이지만 '흥청이·망청이' 분들도 굉장히 귀인이시다. 성향이 너무 뚜렷하다 보니 이분들을 카테고리화시켜서 세분화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이 돼 그런 차별점을 둬봤다. 예를 들면 '추구미'라 해서 누군가를 따라 하다 자신의 가랑이가 찢어지는 분들도 계셨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다 오히려 소비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분들, 산 것들을 창고에 쌓아놓기만 하는 분들도 계셨다. 다양한 '흥청이 망청이'를 찾으러 외국 촬영도 다녀왔는데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이 다소 귀여워졌다"는 노 PD는 "우린 사치라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다소 은유적이다. 그 소비를 보면 나도, 주변 동네 분들도 할 수 있는 소비이지만, 그중에선 필요가 없는데도 한 소비가 있을 거 아니냐. 스트레스를 풀려고 결제 버튼을 누르거나, 부러워서 돈을 쓸 때도 있는데, 그런 사소한 사연과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됐다. 그런 면에서 파일럿 때보단 비교적 긴 호흡으로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김종국을 비롯해 다른 출연진들도 '짠남자'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들려줬다. 먼저 김종국은 "그동안 '짠돌이'라는 표현이 주로 부정적으로만 사용됐는데, '짠남자'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짠소리'라는 표현이 자랑스러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아낌을 부끄럽게 느끼시는 분들도 일부 계시는데, '짠남자'를 통해 이런 절약이 재밌는 소재가 되면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보람적인 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도연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최적의 방송이 아닌가 싶다. 녹화 시간 내내 얻을 것도 많지만 재밌다. 많은 걸 느끼면서 녹화를 하고 있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했고, 임우일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욜로(YOLO)' '플렉스(FLEX)'와 같은 과격한 단어가 대한민국을 지배했었는데, '짠남자'가 그 단어를 물리치고 대한민국 소비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3년 뒤엔 '짠남자'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가 조금은 더 부자가 됐으면 한다"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승훈의 경우 "좌 청룡(임우일) 우 백호(박영진)에 비해 소금력은 부족하지만 형님들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GDP를 바꿀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해보겠다"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으며, 박영진은 "새롭게 합류한 소금이 건강한 소금이로 활약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짠남자'를 대표하는 '소금이'답게 각자 최근 있었던 '소금이'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임우일은 "일정을 마치고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너무 늦어 전철이 끊겨 있던 상황이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잡히질 않아 홍대에 있는 집까지 걷기 시작했다. 걷다 걷다 보니 한 시간 동안 공덕까지 걷게 됐다. 여러 생각을 하며 공덕까진 걸어갔는데 내 나이가 40대 중반이라 더 이상은 못 걷겠더라. 그래도 택시비를 조금은 아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이런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들은 그런 걸로 얻는 기쁨이 크다. 10만 원을 번 것보다 1만 원 아낀 뿌듯함이 더 크다"라고 뿌듯해했고, 박영진은 "아끼려고 아낀 건 아닌데, 최근 위염으로 병웡네 다녀온 적이 있다. 선생님이 야식과 술을 끊으라고 하셨는데, 그걸 듣고 걱정이 됐기보단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했다. 이 정도 병으로 부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완치를 조금 늦춰봐야겠다 생각하게 됐다"라고 아찔한 농담을 건넸다. 반대로 '플렉스'한 기억은 없었을까. 임우일은 "행복과 플렉스는 공존할 수 없는 단어"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낸 뒤, "최근 동네 호프집을 갔는데 옆 테이블 두 남성분이 저희를 위해 계산을 해주셨다. 고마운 마음에 저도 그 테이블을 계산해 드렸는데 우리 테이블보다 많이 나왔더라. 그럼에도 그분들을 위해 계산하는 나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라고 들려줬고, 김종국은 "'소금이'들은 우리가 아껴서 남을 위해 쓸 때 스스로 멋있음을 느끼는 것 같다. 나도 지난주에 일이 있어 미국에 다녀왔는데 함께 간 부모님을 위해 비즈니스 좌석을 마련해드렸다. 아무리 가격이 나가도 그런 건 아깝지 않다. 그런 순간을 위해 아끼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짠남자'의 첫 번째 '흥청이‧망청이'로는 가요계는 물론 각종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가수 최예나와 '코미디 빅리그'에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코미디언 양배차가 출연한다. 오늘 밤 9시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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