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장하린 PD와 두 MC가 '송스틸러'만의 차별점을 들려줬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송스틸러'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하린 PD를 비롯해 전현무와 이해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김수지 아나운서가 맡았다.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지난 2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까지 이뤄지게 됐다.

◆ 파일럿 때보다 더 진화한 '송스틸러'

이날 장하린 PD는 '송스틸러'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은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예능 음악쇼다. 같은 노래도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가사가 새롭게 들리기도 하고 익숙한 노래도 새롭게 들리게 되지 않냐. 저희는 경연에 목적이 있다기보단 다양한 가수들이 새롭게 곡을 해석하고 멋진 무대를 하는 걸 바란다. 주말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보시면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일럿 방송 때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엔 "우선 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봤다. 이전엔 일대일 미션과 듀엣 미션을 나눠 진행했는데 정규 편성이 되며 한 줄기로 맥락을 가져와봤다. 또 추가된 룰도 있다. 우선 누가 내 노래를 훔칠지 모른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이전엔 페어로 짝꿍을 지어 무대를 준비했는데 이번엔 현장에서 스틸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시청자분들도 궁금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스틸에 성공하면 추후 음원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가수분들로 하여금 더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여기에 덧붙여 '송스틸러'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AI가 재해석하는 노래가 화제를 모으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한 예능도 생겨나고 있는데 물론 AI가 주는 신기함이 분명 있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신기함 면에선 AI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송스틸러'는 진짜들의 대결을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생각한다. 또 원곡자가 노래를 뺏길까 불안해하는 심리까지 담겼다. AI로는 느낄 수 없는 공포인데, 이 덕분에 좀 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들려줬다.

◆ 전현무X이해리, 계속되는 '무비치' 케미스트리

파일럿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규 편성 때도 전현무와 이해리가 다시 한번 '무비치' 케미스트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해리는 "첫 MC라 정말 조무래기라 할 수 있는데, 현무 오빠랑 PD님을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폐 끼치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하면서도, MC 선배 전현무가 따로 조언해 준 게 없냐는 물음엔 "전혀 없었다"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더니 그는 "현무 오빠가 생각보다 다정하다. 방송 때 말도 잘 걸어주시고, 긴장 풀어주시려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라며 전현무를 향한 칭찬을 건넸고, 이를 들은 전현무는 "파일럿 땐 이해리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정규 편성이 되자마자 프로 MC가 됐더라. 연습을 한 건지 늘 MC를 해왔던 것처럼 긴장 하나 없이 해내더라"라고 화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송스틸러'엔 보컬리스트들이 나오다 보니 내가 공감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확실히 해리가 보컬이다 보니 공감하는 포인트가 있다. 나오는 가수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게 해주는 MC다"라고 덧붙인 뒤, "서로와의 호흡도 매우 좋다.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이지만 사석에선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가까워졌다. 마치 20년 안 여자 같다. 그 정도로 편안한 바이브가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초대하고 싶은 스틸러? 태연"

그런가 하면 두 MC는 '송스틸러'에 초대하고 싶은 스틸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먼저 이해리는 "요즘 정말 많이 듣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의 주인공이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바로 태연 씨다. 어떤 노래든 목소리만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랐고, 전현무는 "직종 관계없이 세상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명절 즈음엔 트로트를 가야 하기에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박지현을 초대해 보고 싶기도 하고, 최근 아이돌 노래에 도전한 인순이 선생님도 인상적이었다. 상상도 못한 영역을 침범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스틸'하고 싶은 곡에 대해선 이해리는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너무 좋아하기에 불러보고 싶다"라고 귀띔했으며, 전현무는 "잔나비 러버라 파일럿 때 부르기도 했는데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이번엔 아무래도 내 별명이 '트민남'이다 보니 아이돌 노래에 도전해 보고 싶다. 요즘 친구들, 투어스와 같은 5세대 아이돌들 노래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송스틸러'는 5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