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유아인이 참석할 전망이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 기일인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접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달 1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 측이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연기됐다. 당시 유아인 측은 변호인단이 총 8명으로 변경됨에 따라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기일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유아인 측은 법무법인 해광을 추가로 선임했고, 고등법원 부장판사, 검찰청 마약 과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2인 등 4인이 변호인단에 추가됐다.

유아인 측이 마약 수사전문 검찰 출신,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만큼 치열한 법적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유아인은 대마, 향정, 대마교사, 증거인멸교사, 의료법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주민등록밥 위반 등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입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유아인이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지인에게 목격 당하자 대마를 강요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유아인은 지난 2월 자신과 관련된 마약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공범인 최모 씨도 대마 흡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유아인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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