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보복 협박 혐의 항소심 공판이 계속된다.

서울고등법원(형사6-3부)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항소심 다섯 번째 공판기일을 연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당시 그룹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수사가 시작되자, 공익제보자 한서희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심 결심 공판에서 "공포심을 유발하는 해악 고지를 한 것이 명백하다"라며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양현석의 발언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켰다는 충분한 증명이 되지 않았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사실관계 인정과 법리 해석을 잘못했다"며 즉각 항소했다. 양현석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열린 네 번째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서희는 "양현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한서희는 "가수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관심과 비난을 받는 게 힘들었고, 4년간 이 일이 이어져오는 것이 지친다. 양현석의 잘못 인정과 진심어린 사과만을 원했다. 사과만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이 싸움을 끝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