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7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의 50년 지기 절친 오미연이 출연했다.

이날 오미연은 "(박원숙) 언니가 첫 번째 결혼이 무너지면서 분장실에서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가 두 번째 결혼을 한지 얼마 안 돼서 행복할 때인데도, 우울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우울한지 말을 안 하더라. 들리는 말이 있지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계속 눈치만 보다가 함께 여행을 갔는데도 표정이 예전 같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오미연이 교통사고 등 힘든 일을 겪으면서 캐나다 이민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박원숙에게도 제안을 했던 바다.

이에 박원숙은 이민 절차까지 밟았지만, 당시 오미연만 캐나다로 떠났다.


오미연은 "그렇게 나는 떠나게 됐는데, 그때 사건이 확 터진 거다. 언니가 부도가 났다"면서 "당시 언니는 머물 집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오미연은 당시 전세 계약이 1년 남은 자신의 집을 선뜻 박원숙에게 내어준 바다.

박원숙은 "그때 어려움은 시작됐지만, 일은 계속했다. 그런데도 압류 딱지가 너무 많이 붙어있으니 당시 방송사 직원이 '몇십 년을 일했지만 이렇게 많은 압류 딱지 붙은 연기자는 없었다'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박원숙은 연료비를 아끼려 동네 목욕탕에 갔던 사연과 세신을 해주겠다는 세신사를 돈이 없어 피했던 과거 사연 등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