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제작발표회부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해 앞으로 펼쳐질 여정을 궁금케 했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궁PD, 홍진주PD를 비롯해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텐트 밖은 유럽'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며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캠핑 예능. 앞서 지난 시즌에서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떠났다면 이번 시즌에선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힐링 캠핑기를 선사한다.

◆ "'텐트 밖은 유럽'의 차별점? 추억을 남긴다는 점"

반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강궁PD는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은 다른 여행 예능과 달리 직접 운전하고 캠핑장에서 자며 음식도 현지 마트에서 해결한다. 덕분에 다른 예능과는 다른 그림을 보여줄 수 있다. 차가 없다면 갈 수 없는 스페인의 핑크 호수를 가거나, 사막을 가거나 어떤 날은 올리브 나무가 울창한 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그런 경험은 아마 저희 프로그램에서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유명한 관광지를 못 갈 수도 있고, 식당 계획을 망칠 수도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한 그는 "하지만 사실 그런 예상치 못한 기억들이 가장 추억에 남지 않냐. 그런 깊은 추억이 주된 내용인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조진웅은 "그걸 왜 사전에 말 안 해주셨냐. 나도 관광지랑 호텔에 가고 싶었다. 이런 내용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다"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 '어리바리'→'걸어다니는 지갑', 배우들이 맡은 4인 4색 역할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스페인 편에서는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 네 배우가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난다. 최원영은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출연을 결정지은 이유에 대해 "좋은 타이밍이었고 제안받은 내용도 선물 같은 번뜩임이 있었다. 네 명의 배우가 낯선 곳으로 캠핑을 간다면, 여행을 같이 간다면 어떨까 싶더라. 또 평소 좋아하던 배우들이라 함께 떠나고 싶었다"고 답하면서도 "다만 그렇게 출발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이변을 만나 당황스럽기도 했다. 난관이 시작됐는데 PD님은 옆에서 웃고만 있더라.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각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주는 소중함을 알게 됐다. 여행 중 진짜 살아있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선 ""넷 중 유일하게 캠핑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캠핑 프로그램을 해보기도 했으나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주는 대자연 앞에선 미약한 존재더라. 겸손해졌다"라고 회상했다.

박명훈의 경우 "집을 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가겠다고 했다. 합법적으로 2주간 나갔다 올 수 있었다"라고 유쾌하게 합류 계기를 밝히면서 "멤버들 내에선 어리바리 역할을 맡았다. 캠핑도 처음이고 너무 낯설어서 실수도 많았다. 어리바리한 면모를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율의 경우 "나 같은 경우에 딱히 정해진 포지션은 없었다. 형님들이 코어를 잡아주셨고 난 그저 소일거리들만 담당했다. 서포터 역할로 활약했다. 명목상 총무이기도 했으나 형님들이 사자고 하면 샀다. 돈을 들고만 있을 뿐이지 결정권은 없었다 지갑 역할이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를 들은 조진웅은 "굉장히 억울하게 말하지만 총무의 직권으로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그리고 강압적인 삶을 강요했다. 너무 남겨먹으려 하길래 쓰자고 한 것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 권율 "2주간 함께한 조진웅·최원영·박명훈, 여행 끝나니 보고 싶더라"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네 배우는 2주간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 짧지 않았던 여정인 만큼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도 많았을 터. 큰형 최원영과 조진웅은 입을 모아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더 잘 해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더라.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미안해하면서도 "여행을 다녀온 뒤 서로가 더 단단하고 끈끈해진 느낌이 든다. 무언가로 뭉친 느낌이 든다. 우리의 운명은 이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권율의 경우 "귀국한 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항에선 얼른 집에 가고 싶다, 편안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집에 도착하니 몸은 편한데 어딘가 공허하더라. 형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형들을 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회상하면서 "하지만 막상 5일 뒤 결혼식에서 형들과 마나니 약간 PTSD 같은 게 느껴지더라. 형들이 많이 예뻐해 주셔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2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