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알쓸인잡'에서 성공적인 MC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2일 첫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MC 장항준, RM과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 교수 김상욱, 법의학 교수 이호, 천문학 박사 심채경이 함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은 서울 용산에 위치한 장항준 감독 작업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으로 삼고 싶은 인간'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알쓸' 시리즈의 큰 팬이었다는 RM은 여타 예능과는 다소 차별점을 갖춰야 하는 '알쓸인잡' MC로서의 자질을 십분 발휘했다. 진행 대본 없이 자연스레 패널들의 이야기에 섞여 들어가야 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며 적절한 질문으로 대화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해 냈다. 특히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지적 호기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질문의 면면이 이목을 끌었다.

먼저 심채경 박사가 선정한 인물은 NASA 과학자 미미 아웅이었다. 화성에서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띄운 인물로, 이는 인류의 첫 비행기 발명과 맞먹는 대단한 업적이라는 소개가 이어졌다. 이에 천문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고, RM은 1995년 어둠을 관찰한 허블 망원경 사례 등 다양한 잡학지식을 언급하며 심채경에게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냈다.

tvN 알쓸인잡

막간에 펼쳐진 장례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에서는 "내 장례식에는 UN 연설 영상을 틀어 달라고 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 UN 연설에 나섰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하는 "신선한 발상이다. 앞으로는 어떤 영상, 노래를 틀어줄지 이야기하는 시대가 오겠다. 장례식에도 유머가 있으면 좋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RM의 말에 동조했다.

이어 소설가 김영하는 홍길동을 꼽았고, 정확히는 홍길동전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허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실제로 허균이 소설을 집필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조선왕조실록에 적혀있는 진짜 허균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RM은 허균에 대한 설명을 쭉 들으며 "거의 선동가였다", "그 정도면 스타가 아니냐"라며 눈높이 해설을 덧붙였다. 이야기 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RM의 활약이 돋보이는 첫 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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