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히든싱어7'이 2년 만에 돌아온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7'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승욱 총괄 프로듀서 겸 스튜디오잼 제작부문 대표, 전현무, 송은이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김하은 아나운서가 맡았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2012년 첫 시즌이 방송돼 올해로 10주년을 맞게 됐다. '히든싱어'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역대급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 매 회가 특집인 '히든싱어7'

조승욱 대표는 7번째 시즌을 맞은 '히든싱어'에 대해 "10년 전엔 이 포맷이 신선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도 매 시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룰을 바꿔볼까' '시스템을 바꿔볼까' 회의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히든싱어'의 큰 틀은 10년간 유지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저희 프로그램은 사실 매회 매회가 특집인 프로그램이다. 보통의 다른 예능들은 출연진들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쌓여가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데, 우린 매회 새로운 게스트와 출연자를 갖고 새로운 이야기를 남아 내야 하지 않냐. 그렇다 보니 변화를 주기가 어렵더라. 대신 매회 매회 '히든싱어'에 맞는 색다른 스토리를 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추가된 부분도 있다"는 조 대표는 "기존엔 무대가 4라운드로 진행되다 보니 히든싱어나 모창 능력자도 노래를 4곡 밖에 할 수 없었는데, 그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히든송'이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원조 가수들이 2022년 감각으로 자신의 인기곡을 리메이크하거나, 후배 가수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방식의 코너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곡은 음원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런 부분은 차별화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 '히든싱어'와 의리 지킨 전현무

'히든싱어7'의 진행은 지난 여섯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현무가 다시금 맡게 됐다. 전현무는 "제가 프리를 선언한지 10년이 됐는데, '히든싱어'도 10년이 됐다. 저와 함께 성장한 '히든싱어'의 MC를 다시 맡게 돼 영광이다. 주변에서 다음 시즌은 언제 하냐고 많이들 궁금해하셨는데, 드디어 오늘 시작한다. 기다려 주신 분들이 모두 '히든싱어'를 보신다면 시청률도 10%가 넘지 않을까 싶다.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히든싱어'를 진행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뭐냐고 묻자 "대표님이 '히든싱어'는 매주가 특집인 방송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공감한다. 그래서 진행하기 무척 힘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저희 프로그램은 원조 가수들을 모셔놓고 이분들이 우리 음악사에 얼마나 의미 있는 분들인지 조명함과 동시에 이들을 놀리면서 속히 '밀당'을 해야 하는데 그 선을 유지하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시즌 초반엔 그걸 못해서 싱겁게 끝난 녹화도 있다. 그날그날 원조 가수에 맞는 텐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히든싱어7'를 채울 화려한 원조가수 라인업

돌아온 '히든싱어7'의 첫 게스트로는 '히든싱어' 첫 시작을 함께한 박정현이 낙점됐다. 박정현은 '히든싱어' 파일럿 방송 당시 히든싱어로 출연해 활약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박정현 편'을 10년 만에 다시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10년 전엔 정말 우세한 가운데 박정현 님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워낙 독보적인 가창력을 갖고 계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준비할 기간이 짧고 노하우도 부족하다 보니 다 들통이 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준비를 잘 해서 해보고 싶었다. 10년 사이 박정현 씨는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고 보컬의 경지가 신계를 넘어섰지만, 반 년 이상 모창 능력자를 찾고 준비해서 이번 '박정현 편'을 선보이게 됐다. 10년 전 같지는 않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 밖에도 화려한 라인업이 '히든싱어7'를 가득 채울 예정. 조 대표는 "티저로 일부 라인업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그중 몇 분을 소개하자면, 90년대를 대표하는 엄정화, 김민종 두 분이 출연하신다. 두 분이 가수로서 활동이 많지 않아 여러 차례 고사하시다 올해 어렵게 성사가 됐다. 워낙 엄청난 히트곡들이 많아서 90년대 어떤, 가요계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프로그램이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보니 프로그램 연차보다 낮은 가수도 나온다. 잔나비 최정훈 님이 원조 가수로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휘성 편 모창 능력자로 나왔던, 그때는 가수 활동을 하지 않던 영탁이 이번엔 원조 가수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영탁 편도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故) 김현식 편도 준비 중"이라는 그는 "목소리만 따로 추출한 음원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과학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원조 가수 목소리를 깨끗하게 CD에서 추출한 느낌을 줄 수 있게 됐다. 그걸 가지고 고인의 목소리를 살려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든싱어7'은 이날 밤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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