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최강야구'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시원PD를 비롯해 배우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윤준호, 정용검, 김선우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채널A '도시어부' 시리즈를 론칭하고 '강철부대'의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장시원 PD가 JTBC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PD는 낚시, 군대에 이어 야구를 다음 키워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도시어부'를 5년 정도 촬영해왔는데, 그때마다 늘 이덕화 선생님과 이경규 선배님이 부러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부러웠다.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과연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에 빠지게 됐고, 어릴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는 걸 떠올리게 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최강야구'를 제작하게 됐다. 5년 동안 바다로 출근했는데 육지로 출근하니 행복하다. 그곳이 야구장이라 더 행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PD는 "'최강야구'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낚시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도시어부'부터 '강철부대'와 '최강야구'까지 맥은 다 비슷한 것 같다. 모두가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였는데 이번엔 야구다. 야구의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프로그램은 그런 결을 띌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계에는 '빽 투 더 그라운드' '청춘야구단' 등 다양한 야구 예능이 탄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 PD는 '최강야구'만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몰입감이 남다르다. 또 경기를 대하는 감독님과 선수들의 자세가 다르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경기에서 지면 방송이 폐지된다. 그렇기에 모든 게 서바이벌이다. 이런 요소가 있기에 출연진들의 태도가 모두 진지하다. 경기를 보시는 몰입감도 다를 것 같다. 경기의 수준도 단언컨대 KBO(프로야구) 수준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야구 팬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이를 들은 박용택 역시 "저희 팀은 확실히 KBO에 견줄만하다. 뎁스가 얕기 때문에 여러 경기를 하면 물론 힘들겠지만 한 경기만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 어떤 팀하고 붙어도 쉽지 않을 거라 자신한다"고 공감했다.


장 PD는 '최강야구'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맨 처음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만난 선수가 심수창 선수다"라고 운을 뗀 그는 "'도시어부'에 게스트로 나온 인연이 있어서 같이 술을 마셨다. 그러다 갑자기 본인이 130km/h로 슬라이드를 던질 수 있다고, 심지어 한 달만 몸을 만들면 140km/h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 못 믿겠기에 술을 마시다 말고 곧바로 박용택 선수를 찾아갔다. 그런데 박 선수도 사실이라고 하더라. 더욱이 본인은 타율이 7할이라고 했다. 그래서 두 명 다 사기꾼인 줄 알았다.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재밌었던 건 두 사람의 눈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는 거다. 진심이 너무 느껴져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최강야구' 출연진으로 확정된 선수는 이승엽을 비롯해 박용택, 이택근, 정성훈, 이홍구, 정근우, 정의윤, 서동욱,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등으로 타 팀에 비해 부족한 선수 수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 영입 계획은 없을까. 이와 관련 장 PD는 "추가로 영입되는 선수가 물론 있다. 반대로 방출되는 선수도 있다. 모든 야구팀이 그러하듯 영입과 방출이 있다. 밤마다 감독님이 '더 영입해달라'라고 메시지를 주신다. 감독님의 요청이 아주 심하다. 당연히 추가로 영입되는 선수는 있으니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입을 원하는 선수에 대해선 "이 프로그램이 만약 내년까지 간다면 이대호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올해가 은퇴 시즌으로 알고 있는데 은퇴하시면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최강야구'는 오는 6월 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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