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건강한 다이어트를 표방하는 '빼고파'가 진솔한 언니들의 이야기로 포문을 알렸다. 남들의 시선 때문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이들의 진솔한 경험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4월 30일 밤 첫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빼고파'는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언니들',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유정(브레이브걸스)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가 함께하는 건강한 몸 만들기 프로젝트다. 무작정 절식하고,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극단의 다이어트 대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키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신영과 처음 만난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유정 김주연 유정 김주연 박문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펜션으로 MT를 떠난 이들은 합숙을 통해 체형 특성, 그간의 식습관을 검토하고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김신영이 MC이자 다이어트 선생님으로 함께 해 지난 10년 간 유지어터의 삶을 산 비법을 공개하기로 했다.

첫 만남에서는 다이어트 돌입 전 마지막으로 먹방을 펼치고, 각자의 다이어트 역사와 고충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하이틴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온 고은아는 과거 한약 다이어트로 인해 심한 부작용을 겪었으며,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팔뚝 부분 지방 흡입도 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근에는 소주 다이어트를 해 뱃살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최근 아이를 출산한 배윤정은 육아로 인해 다이어트를 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안무가로서 경력이 단절되고 몸무게가 증가해 자존감이 떨어진 근황을 밝혔다.

아이돌인 유정은 몸매를 평가 받는 것에 강박을 느껴 계속 몸무게를 재고 먹지 않는 다이어트를 택했고, 이로 인해 급성 알러지와 면역력 저하를 겪어 건강이 악화됐었다고 고백했다. 박문치 역시 과거 잘못된 다이어트로 담낭염을 겪고 수술을 했으며, 김주연은 일주일 만에 감량을 해야 하는 유튜브 콘텐츠 특성 상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하재숙은 과거 드라마를 위해 24kg를 감량했었고 당시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지만, 그 수치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싫어서 처음에는 프로그램 출연도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이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어린 시절의 가난으로 인해 음식에 대한 저장 강박이 생겼고, 그로 인해 살이 쪘었다는 것. 김신영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 번에 폭식을 한다. 그래서 살이 쪘다. 나한테 살은 통한이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남들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어려운 삶의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체중이 증가했던 이들의 아픈 경험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공감 가득한 첫 만남을 마무리지은 '빼고파' 출연진은 앞으로 합숙을 통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김신영은 '3無' 다이어트, 즉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고, 체중계 없이 '눈바디'로만 몸매를 체크하며, 닭가슴살 등 맛없는 식단은 먹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체중계 숫자에 연연해 절식을 하며 건강을 해치고, 지나친 운동으로 몸을 망치는 방식의 보여주기식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이들의 건강한 다이어트가 성공해 이 시대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