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빼고파'에서 코미디언 김신영이 과거 자신이 폭식했던 이유를 들려줬다.

30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빼고파'에서는 언니들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이날 김신영은 자신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 '빼고파'를 시작한 이유를 들려줬다. 그는 "뚱뚱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10년 뒤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그냥 활동하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는데 10년 후 없을 수도 있다고 답하시더라.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땐 폭식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몸이 웃긴 건지, 내 개그가 웃긴 건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김신영은 "한참 잘 나갈 때라 심지어 회사에서도 반대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못 뺀다 했다. 난리도 아니었다. 심지어 빼고 나서도 '김신영 살 빼니까 캐릭터 없어졌네'라는 악플을 들었다. 난 살 뺄 때 너무 외로웠다"고 해 안타까움을 지냈다.


김신영은 살이 찌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저마다 살이 쪘던 이유가 있지 않냐. 난 가난 때문이었다. 가난해서 살이 쪘다. 집이 다 망해서 판잣집에서 살았다. 어떤 날은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다. 그땐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나 혼자 살았다"면서 "먹을 게 너무 없었다. 동네 아줌마들이 비닐봉지에 담아주시는 밥으로 겨우 버텼고 어느 날엔 오빠가 얻어온 햄버거 반 개로 이틀을 버텼다. 그러다 보니 오늘 먹지 않으면 내일 죽을 것 같더라. 그게 너무 서러웠고 그러다 보니 한 번에 폭식하게 됐다"고 밝혀 멤버 모두를 충격케 했다.

다이어트를 앞둔 멤버들에 김신영은 "믿을 수 있는 건 내 몸밖에 없다. 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10년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함께 다이어트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행복하게 함께 하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난 진짜 와구와구 먹일 거다. 하나를 먹더라도 진짜 와구와구 먹게 할 거다. 나도 뚱뚱해보지 않았냐. 조금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알기 때문에 굶기지 않을 거다"라고 약속해 기대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빼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