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아는 형님' 싸이가 강호동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30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정규 9집으로 컴백한 싸이가 전학생으로 함께했다.

이날 싸이는 강호동과 있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천생연분' 때 호동이가 나한테 한 것"이라고 운을 뗀 싸이는 "그때 하루 스케줄이 17개 정도 됐는데 '천생연분'은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찍는다. 출연해서 '청담동 호루라기' 춤을 정말 열심히 췄다. 다만 그때 여성 출연자를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체력 대결'이 있었는데 춤을 너무 열심히 춘 탓인지 다리 힘이 없더라. 그래서 조심스럽게 형한테 '이 게임은 못할 것 같다. 체력이 좋은 캐릭터는 아니니까 중간에 포기해버릴 테니 잘 받아줘라'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재상아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하더라"라고 해 미담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곧 반전이 펼쳐졌다. 싸이는 "그래서 두 번 하다 놨는데 칼같이 '다시'라고 했다. 그게 처음도 아닌 것 같다.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다시 찍을게요'라고 했다. 호동이 형도 '한 번 더 하고 놓칠 거면 자빠져'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빠졌더니 내가 마치 아픈 사람처럼 몰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가 일어나려 하니 눌렀다"라고 해 형님들을 충격케 했다.

이어 싸이는 "녹화가 끝나고 형이 잠시 대기실로 오라고 했다. 사실 호동 형과는 데뷔 전부터 알던 사이다.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몇 없는 사촌 형 같은 형이었다. 그런데 갔더니 '출연자 중에 너만 피곤한 게 아니잖아. 모두가 다 피곤하다. 왜 너만 피곤한 티를 내'라고 하더라. 난 자빠지래서 자빠지고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하라는 데로 했는데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내가 못할 것 같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니 '알겠는데 왜 너만 피곤하냐. 웬 줄아냐. 넌 집이 넉넉해서 그래' 딱 그러더라"라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한 2주 쉬어야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