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2' 지연수와 일라이는 과연 민수를 위해 재결합할 수 있을까.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일라이와 지연수, 그리고 민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수가 일라이와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지연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지연수는 "아빠를 만나는 게 상처로 남을까 봐 걱정이다. 자기가 원할 때 아빠가 없다고 생각할까 봐"라고 걱정했고, 일라이는 "진짜 어려운 숙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민수가 더 큰 상처를 받을까 지연수는 몇 가지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는 "민수와의 만남은 혼자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상의하고 민수한테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민수가 아빠랑 시간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만약같이 잔다면 네가 머무는 숙소는 안 된다. 민수가 안정감을 느끼는 곳에서 자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솔직한 대화가 오간 뒤 지연수는 속에 있던 고민을 조금 더 꺼내봤다. "또 솔직하게 말해도 되냐"라고 운을 뗀 그는 "네가 여기 와서 말한 몇 가지를 계속 생각해 봤다. 일단 이사는 내가 절대 먼저 말한 게 아니다. 확실하다. 난 돈도 못 보태니 이사를 가자고 말할 수도 없다. 난 미국에 대해서도 모르지 않냐. 모든 결정은 너희 부모가 했고 그래서 이사를 간 거지, 내가 이사 가자고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만 있고 너만 의지하고 있을 때 정말로 힘들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일라이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가 싸우고 그러면 몰래 싸우지 않았냐. 너랑 싸우고 기분 나쁜 상태로 내려가면 부모님은 속상해하셨다"고 답하자 지연수는 "그러니까 난 거기서 괴롭힘을 당한 거다"라고 답해 갈등의 방아쇠를 당겼다.

일라이는 "난 네 화풀이 대상이었다"고, 지연수는 "난 고통 속에서 9년을 살았다"고 말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놨고, 일라이는 결국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언제까지 이거 때문에 싸워야 하냐. 내가 뭘 해야 그 상처가 없어지냐. 계속 그 기억 속에서 살고 싶냐. 그럼 그냥 내가 꺼져야 하냐. 난 조금이라도 사이 좋아지려고 한국에 돌아온 거다. 민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그게 싫으면 영상 통화로만 만나면 된다. 한국에 안 들어온다고 말하면 된다"고 외친 뒤 집 밖을 나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라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나간 건 다 옛날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만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네가 민수랑 같이 사는 동안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까 내가 못 했던 것들 다 해주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내 바람이다"라며 사과했고, 지연수는 "사과받아주겠다. 나도 웬만해서는 과거 얘기 안 하려 노력할겠다"고 답하며 화해했다.

이후 일라이는 티타임을 가지며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줬다. 지연수가 "다른 이혼 가정은 대부분 각자 다른 집에 살면서 언제든 아빠 엄마를 볼 수 있지만, 민수는 아빠를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지 않냐. 그게 혹시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하자 "내가 한국에 들어와서 살면?"이라고 답한 것. 이에 지연수는 "영원히?"라고 되물었고, 일라이는 "같은 나라에라도 살게 되면 언제든 차를 타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냐"고 전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지연수는 "난 너랑 헤어지고 나서 뭐든 다 혼자 하려고 아빠의 역할을 새로 시작했다. 다 혼자 해결했는데도 아빠가 필요한 순간이 있더라. 아빠가 있으면 뭐든 걱정 없이 얘기했을 텐데라는 순간이 있었다"라며 일라이의 한국행을 반겨 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우이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