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퀴즈'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검사 시절부터 당선 이후 근황과 소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 후 소감에 대해 "제가 지금도 밤에 자다 보면 지금 선거 중이라는 꿈을 꿀 때가 있다. 일어나보면 선거는 끝나 있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라고 했다.

유재석은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가장 유명한 타이틀이 사법 시험을 9수만에 합격해서 '신림동 신선'이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하더라. 고시생 동료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알려주는 걸 좋아했는데 정작 본인이 시험에 떨어져서 주변에서 의아해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9수 끝에 합격한 이유로 친구의 결혼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친구가 결혼식 하는데 함진아비 역할을 제안하더라. 그런데 시험 때문에 거절했다. 그런데 너무 궁금해서 차를 타고 갔다"면서 "법서에서 절대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이 있다. 상식 차원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잇겠다 싶어서 읽었는데 그 문제가 사법 시험 역사상 처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은 "저는 검사라는게 뭔지도 몰랐다. 어릴 때는 제가 다니던 학교가 미션 스쿨이라서 장래희망이 목사였다. 좀 커서부터는 교수가 꿈이었다. 법 공부 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다. 저는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 동창들이 그런 조언을 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고, 일이 엄청 많았다. 책상에 사람 키 정도로 기록이 쌓여있더라. 이제 기록을 보고 조사도 하고 해야하니까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서 아침밥도 못 먹고 한 몇 년 정신없이 살았다"고 검사 임용 이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윤석열 당선인은 검찰 내 밥총무에 대해 "초임 때 밥총무를 했는데 조금씩 서열이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밥총무를 하라고 하더라. 초임들이 아무데나 예약을 하니까 저보고 하라더라"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 당선인은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 이후에는 숙면이 잘 안된다. 하여튼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고 있다.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으니까"고 고민을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임무 수행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저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다가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라고 적힌 팻말을 놓았다고 하더라.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또 비판과 비난도 한 몬에 받고.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