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패션 평가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전현무, 한석준, 송민호, 야옹이가 출연해 '트렌드를 읽는 자들' 특집을 꾸몄다.

이날 자신을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라고 소개한 전현무는 "제가 밀고 있는 유행어다. 트렌드에 뒤처지면 늙는다고 생각해 '나 혼자 산다' 게스트들의 취향을 무조건 따라 하다 '트민남'으로 불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패션에 있어서는 래퍼 코드 쿤스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자신의 패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송민호 씨 같은 체형은 패셔니스타가 되기 싶다.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 반면 전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일단 상하체가 많이 불균형한 케이스다. 이럴 땐 오버핏으로 위를 툭 떨어트려야 한다 마치 날씬한데 크게 입은 것처럼 말이다. 슬랙스 바지로 넓게 툭 떨어지는 걸 입어야 슬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당히 앞쪽으로 나간 전현무는 "난 민호 씨 평가만 받고 싶다"라며 패션 평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송민호는 "일단 저 바지는 버려야 할 것 같다. 뭔지는 알겠는데 이런 스타일과는 절대 안 맞다. 스트리트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 그걸 입는다고 트렌디한 게 절대 아니다. 워낙 또 사무적으로 생기지 않았냐"고 일침을 가해 전현무를 좌절케 했다.

"깔끔하게 입는 게 답"이라는 그는 "셔츠에 카디건이나 재킷을 걸치는 게 좋다. 한석준 형처럼 입는 게 트렌디하지 않은 게 아니다. 이런 옷에 포인트를 주거나 하면 예쁘다. 동민이 형 같은 스타일 오늘 좋은 것 같다. 심플함 속에 포인트가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의 패션 흑역사도 함께 소개돼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두 가지 유명한 흑역사가 있는데 하나는 디자이너 브랜드 패딩이 있다. 스트리트 패션이었는데 그걸 입고 나온 뒤 댓글을 보니 '분홍색 배추벌레, 누에고치 같다'고 하더라. 또 한 번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온 한정판 트레이닝복을 세트로 입었는데 그 회사 직원처럼 나온 적이 있다. 자랑하러 나왔는데 흑역사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진이 공개되자 송민호는 "패딩에 먹혔는데요?"라며 "한정판 이런 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리미티드라고 좋을 게 있냐. 어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핑크색 패딩은 특히 심각했다"고 평했다.

웹툰작가 야옹이 역시 "전현무 씨에게는 지적인 이미지, 고급스러운 도련님 같은 느낌이 있다. 지금처럼 펑키한 룩보다는 패턴을 빼고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 웹툰 속 주인공과 비교하자면 한서준보다는 이수호 쪽 느낌으로 입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직접 그림도 그려왔다"며 추천룩을 담은 일러스트를 선보여 전현무의 마음을 울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