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마이웨이'에서 S.E.S 멤버 바다, 유진이 슈(본명 유수영)의 앞날을 응원했다.

10일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슈가 상습 도박 논란 이후 4년 만에 방송에 처음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슈는 지난 2018년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두 명에게 총 6억원대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조사 결과 사기 혐의는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이 과정에서 슈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 차례에 걸쳐 7억9000만원 가량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로도 대여금 반환 소송, 전세금 미반환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슈는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가 친언니가 운영하는 유아체육 학원에서 일을 하는 한편, 동대문을 오가며 새로운 의류 사업을 시도하려 하고 인터넷 방송으로도 복귀를 시도하는 등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슈가 바다, 유진과 만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바다와 유진은 슈를 따끔하게 혼내면서도 그가 앞으로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 슈는 두 사람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고, 유진은 "너는 남한테 피해 주는 거 싫어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서로 피해주고 그런 게 어딨느냐"라고 말했다. 그룹의 맏언니 바다는 "결정권이 많이 있었으면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았을텐데), 그런 경험들을 더 많이 시켜줬어야 되는데 나 때문에 그런 건 아닌가 생각도 했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몇 개월 전, 슈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때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바다는 "유진이가 어느 날 전화 와서 수영이가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 새벽에 전화가 왔다. 나도 너무 놀랐고, 24시간을 연락이 안되는 동안 나와 유진이가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바다는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다 없다. 우리는 우리 울타리 안에서 너만 기다린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이제 딴 생각 하지 마라. 제발 부탁이다"라고 슈를 다독였다.

유진은 당시 놀랐던 상황을 떠올리며 재차 눈물을 보였다. 유진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잘 살자. 잘 살면 된다"라고 슈를 위로했고, "그래도 몇 개월 전에 봤을 때와는 눈빛이 다르다. 그때는 정말 영혼이 없는 눈빛이라서 그저 같이 끌어안고 울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려는 슈에게 "아이템도 우리랑 상의해라. 단톡방에 공유해달라"라고 말했고, 사람들의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