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에서 복면 가수들의 반전 정체가 패널을 놀라게 했다.

27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예상 밖의 출연자들이 복면 가수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첫 무대에서는 '한 걸음 더'의 정체가 밝혀졌다. '달리기'와 함께 '소양강 처녀'를 부른 뒤 아쉽게 패배한 가수의 정체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 "현재 대학교수로서 활동하고 있고, 책도 쓰고 있다. 아직 한국에 잘 살고 있기도 하다. 평소에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데, 벗으면 다들 '프랑스로 안 돌아가셨냐'고 물으신다. 한국에서 너무 잘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이다도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 외국인'들에게 "열정을 갖고 한국을 즐기며 최선을 다해 방송하길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아 감탄을 샀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김칫국'이 '샴페인'에 밀려 아쉽게 도전을 마무리 짓게 됐다. '김칫국' 가면을 벗은 라치카 가비는 "사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 무대에서 주목받는 직업이라 관심이 갔다. 다만 추후 댄스 학원에 다니며 춤의 매력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댄서의 길을 걷게 됐다. 동시에 앨범을 내고 싶은 꿈은 있다. 일반적인 노래 앨범보다는 퍼포먼스용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무대에서는 '장수 풍뎅이'와 '하루살이'가 '집시여인'으로 맞붙었고, '하루살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나이가 어림에도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낸 두 복면 가수의 등장에 패널들은 손쉽게 그들의 정체를 유추해냈다. '장수 풍뎅이'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대로 '미스터트롯' 출신 임도형이었다.

임도형은 "최근 변성기가 왔다.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엔 12살로 초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중학교에 들어갔다. 사춘기도 온 것 같다. 당황하기보단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 땐 음역대가 한정적이었는데 변성기가 오고 나서 저음역대 노래도 부를 수 있게 돼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근황을 전하며 "가능한 한 음악의 길을 꾸준히 걷고 싶다. 예능도 같이 나오면서 그렇게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2라운드 진출자를 결정할 무대에는 '7년간의 사랑'과 '11번 방의 선물'이 올라 대결을 펼쳤다. 두 복면 가수가 선곡한 곡은 2NE1의 '아파'. 무대를 본 소찬휘는 "처음엔 두 분 다 가수가 아닐까 싶었다. 특히 '11번 방의 선물'은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 같았다. 언뜻 생각난 게 초아 씨. 체형이 비슷하다"고 평했고, 김구라도 "나 역시 초아라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이어 일부 패널들이 '7년간의 사랑'의 정체를 스피드스케이팅선수 김보름으로 예상한 가운데, 승자가 '11번 방의 선물'로 정해지며 '7년간의 사랑'이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그의 정체는 유희관의 예상대로 김보름이었다.

긴장된 표정으로 솔로곡 가창을 마친 김보름은 "오늘이 예능 첫 출연이다. 그 전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조심스럽고 어려웠는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명예회복도 했고,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