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써클하우스' 배우 한가인과 이승기가 자신의 형제, 자매간의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왜 나한테만 그래?" 첫째의 희생 VS 동생의 서러움'을 주제로 그려졌다.

이날 한가인은 '동생에게 지는 게 제일 싫어요'라는 부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저희 언니는 3수를 했었다.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했었다. 근데 3수를 했다는 고통보다 동생보다 시험을 못 본다는 고통이 더 컸다더라. '3년 이상 공부를 했는데 애보다 성적이 더 안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그 압박감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할 때도, 제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네가 결혼을 한다고?' 이렇게 됐다. '네가 동생인데 나보다 먼저 결혼해?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다른 건 다 양보해도 결혼은 절대 양보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4월에 가고 언니는 그전 12월에 했다. 아기도 먼저 낳았다"라며 "지금은 언니가 어느 순간 다 받아들여서 '그래 너랑 나랑은 갈 길이 다르다. 완전히 색깔이 다르니까 너는 너 갈 길 가고, 난 내 갈 길 간다'가 됐지만, 아마 그런 거에 대한 깨끗하지 못한 느낌이 있을 거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승기는 "저희는 오히려 제가 너무 잘 된 장남이라서 동생한테도 부모의 기대가 훨씬 높아졌다. 물론 제 능력으로 다 이뤘다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고 시기적으로 운 때가 맞고 한 거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 동생도 미국에 혼자 가서 공부해서 아이비리그(Ivy League) 가고, 석사과정 다 밟고 오고, 아무 문제 없이 현재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면서 "그런데 전 진짜 몰랐는데 미국 아이비리그 자소서의 제목을 '섀도우 오브 마이 브라더(Shadow of my brother)'라고 썼더라. 자기 오빠가 가진 거에 대해 자긴 그림자였다는 거였다. 당황했다. 저 친구가 내가 오빠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칭찬을 받으며 크지 않을까라는 조금의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서 더 잘해준다"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써클하우스']